피터팬처럼 살고 싶어
어릴 때부터 나는 열정부자였다.
하고 싶은게 늘 많았고, 그걸 다 하고 싶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갈증이 생겼고,
나는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갈망을 했다.
어른이 되어 나는 직업을 가졌다.
직업을 갖고 돈벌이를 하고,
나는 내가 내 일에 있어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진짜 하고 싶은 일이냐고 했을 때 멈칫했다.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였고,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나열해보니 나 스스로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뭘 그렇게도 하고 싶을까
어릴 때 하고 싶었던 것들이 지금에서야 보따리 풀듯 하나 둘씩 새어나온다.
문득, 어릴 때 하고 싶다고 한 것들을 부모님께서 다 해보라고 했다면 지금은 안하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밀려온다.
그래도 계속 무언가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서 꾸준히 해 나가고 있을것만 같다.
초등학교 때 배웠던 바이올린을 지금도 계속 이어서 취미생활을 하고 싶은 것처럼 말이다.
하고 싶은게 무얼까?
무얼 그리도 하고 싶은걸까?
허무맹랑해보일 수도 있고,
너무 피터팬 같은 생각처럼 보일 수도 있다.
나는 뮤지컬도 해보고 싶고,
발레도 배워보고 싶고,
세계 여행도 하고 싶고,
마라톤도 뛰어보고 싶고,
아로마테라피도 더 깊이 배워보고 싶고,
‘나’라는 사람이 강연을 해보고 싶고,
보컬트레이닝도 받아보고 싶고,
판소리도 배우고 싶고,
가야금도 해보고 싶고,
무대에 서서 공연도 해보고 싶고,
작은 그림책 서점을 열어 문화센터처럼 운영해보고 싶고,
나처럼 허덕이며 힘들어 하는 부모를 위한 힐링 강좌를 열어보고 싶고,
내 명의의 슈퍼카도 타보고 싶고,
내 이름이 담긴 저서를 계속 출판하고 싶다.
처음엔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동경하는 마음이 시작이었다면,
진짜 내 마음을 들여다본 순간,
나는 그 누구의 시선도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마치 아침 러닝을 나갔을 때
내가 세수를 했든 안했든 상관없는 그런 마음처럼 말이다.
내가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것은 더 많아질지도 더 적어질지도 모른다.
중요한 사실은
내가 나에게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는 점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져주고,
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고,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적극 지원하고 지지하며 응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는 것만큼 행복과 만족감이 커지는 것이 없다.
내 스스로의 만족감을 높이면 행복도 커진다.
나는 행복한 어른이 되고 싶고,
즐거운 삶을 누리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
내 아이들은 내가 삶을 대하는 태도를 보며
자연스레 즐겁고 행복한 삶을 누리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걸 참아가며 나중으로 미루는 것은 제일 어리석은 일이다.
내가 어릴 때 아빠에게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그건 나중에 하면 돼"라는 말이었다.
학창시절엔 공부를 해야하니까 대학생이 되면 하라고 했고,
대학생이 되니 취업준비해야하니까 직장인이 되면 하라고 했다.
그렇게 하나 둘씩 밀려가던 일들을 보면서
처음엔 그렇게 나중이라는 시간이 있겠지를 기대했지만,
결국 그 때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그걸 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 미루지 않는다.
하고자 하면 언제든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방향을 만들어간다.
내가 나열한 하고 싶은 일들.
한꺼번에는 절대 할 수 없는 일들이다.
마음 속에 품으며 하나씩 하나씩 꺼내어 가며 즐거운 삶을 누려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