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쌓기

– 대학원 & 서포터스

by 나영온

스펙 쌓기

– 대학원 & 서포터스



자격증을 따고, 석사를 마치고,
현장 경험까지 쌓으면 충분할 줄 알았다.

그런데 왜
마음은 여전히 준비 중이었을까.


가볍게 시작한 도전은

생각보다 빨리
몸으로 돌아왔다.

열정은 있었지만
‘전문성’이라는 말 앞에 서면
어딘가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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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과 상담은
전문 자격을 요구하는 직종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종 말한다.

자격증만 있으면 된다고.

하지만 현장은 그보다 훨씬 많은 조건을
조용히 요구했다.

보육교사 자격을 갖추고
현장에서 일하며 학사를 마쳤다.

그러자
석사가 필요하다는 말이 들려왔다.


그래,
산 하나를 넘으면
다음 산이 나오는 법이니까.

대학원을 다니며 공부와 일을 병행했다.
쉽지 않았지만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왜 배우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졸업을 하고 나니 이번에는
실무 경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그래서 나는 인턴처럼, 봉사처럼 현장을 찾아다녔다.


지역사회 상담 서포터스 활동과

멘토링을 2년 넘게 이어갔다.

주말마다 시간을 쪼개 사람들을 만났다.

보람도 있었지만 몸도 마음도 조금씩 지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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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가족에게 미안했다.
늘 함께하지 못했고 나 스스로에게도
여유를 주지 못했다.

그렇게 하나씩 조건을 채워가던 어느 날,
또 다른 현실과 마주했다.


자격은 충분한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경력은 있는데 연차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망설여지는 자리들.

웃어 넘기기에는 조금 아픈 현실이었다.

나는 게으르지 않았고 피하지도 않았다.

다만 시작이 조금 늦었을 뿐이었다.

그때 ‘전문직’이라는 말이
다르게 들리기 시작했다.


전문성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구조와 시기, 나이와 타이밍까지
모두 포함한 말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그렇다고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 시간들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의 질문을
할 수 없었을 테니까.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닿을 수 있다는 말이
누구에게나
같은 속도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그걸
나는 조금 늦게 배웠다.

그래도
멈추지는 않았다.

조금 돌아갔을 뿐,
나는 여전히
전문가로 서고 싶었다.


그리고
그 마음이
다음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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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고 보니 알게 된 것들


전문성은 노력만으로 완성되지 않았고,

현실은 항상 조건을 먼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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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도전하려는 사람에게

1. 자격증은 출발선이지, 보장이 아니다.

2. 학력은 문을 여는 열쇠일 뿐, 자리를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3. 실무 경험은 시간과 체력을 함께 요구한다.

4. ‘전문직’은 개인의 성실함보다 구조·시기·타이밍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노란색 귀여운 꽃무늬 어린이 입학 축하 이벤트 포스터의 사본.png

✍️ 다음 편으로 이어지는 숨결

아직도 직업을 찾는 중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나는 나를 찾고 있어야 했다.

다음 편은
‘마음 챙김은 나부터’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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