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그림책 3
오늘 가져온 그림책은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걸 좋아하는 팻 지틀로 밀러 작가님의 그림책이다. 올해 초 방영되었던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언급되어 한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책이기도 하다. 작가님이 건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더 넓은 세상을 배우고 싶다면 여행을 떠나 봐.
어디든 마음만 먹으면 길은 열려 있어.
길은 탐험하며 새로운 걸 발견하도록 이끌 거야.
여행 한번 떠나 볼래?
지금 바로 문을 열고 나가는 거야!
길은 눈부시게 찬란해.
깊고 부드러운 하늘의 총총한 별처럼.
빛나는 도시의 높이 솟은 빌딩처럼.
반짝이는 불빛 속을 달리며
지그재그로 신나게 방향을 바꿔 봐.
오른쪽으로 휙, 왼쪽으로 휙.
길은 이리로 저리로 구부러져.
구불구불 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것들을
만나기도 해. 뜻밖의 기쁨을 누릴 수도 있지.
길을 따라 우리는 만났다가 헤어지기도 해.
어떤 길로 떠날지, 그냥 여기 있을지.
그건 네가 선택하면 돼.
더 넓은 세상이 궁금하다면 일단 떠나야 한다는 첫 시작이 그 어떤 문장보다 마음에 와닿는다. 궁금하지만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려움과 낯섦에 선뜻 발걸음을 시작도 못 하는 우리들. 하지만 일단 그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하는 순간 길은 우리를 생각지도 못하는 곳으로 데려다줄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때로는 도시의 불빛처럼 찬란할 수도 있고, 때로는 알 수 없는 길이 나타날 때도 있고, 가끔은 같은 길을 가는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도 있다. 그 친구와 함께 또다시 새로운 길을 걸어간다면 조금은 덜 두렵지 않을까. 당연히 높다란 오르막도 나오겠지만 그 오르막을 결국 오르고 나면 그 무엇보다 뿌듯함과 상쾌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만약 너무나 지쳐 원래의 내 자리로 돌아가고 싶다면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다. 내가 있던 곳으로. 이 모든 길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나아가면 된다는 것이다. 그 누구의 길이 아닌 나의 길이니까.
앞으로 무수히 많은 길을 걸어갈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이 주는 메시지처럼 길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그 길을 따라갈 수 있도록 무한한 응원을 보내주는 건 어떨까. 그 길이 지치고 힘들 때면 언제나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그 곳으로 다시 돌아오면 된다는 것도 함께 말이다. 힘들면 돌아갈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건, 그리고 그 집에는 자신을 항상 반겨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그 무엇보다 가장 큰 힘이 될 테니까 말이다.
용기를 내서 새로운 길을 나서 봐. 마음만 먹으면 길을 너를 어디든 데려다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