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아빠 전교 1등 아들 만들기
대략적으로 우선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설명하고자 한다. 왜 이렇게 삐뚤어졌는지를 알아야 왜 저런 말을 했지?라는 추론이 가능하니 말이다.
나는 아버지가 싫었다.
거의 매일 어머니와 싸우시는 아버지, 그리고 항상 하는 잔소리와 지적질로 귀가 따가울 지경이었다.
내가 어릴 적에 도통 이해를 할 수 없었던 거는 가난이었다. 가난한 거 까지는 어린 나이였어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자식들에게 미안해는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너무도 당당하셨다.
가난이 누구보다 당당하셨고 나로 인해 누군가가 힘들 수 있다는 사실에 미안해는 해야 하는 거 아닌지 생각해 본다. 아버지는 지금도 가난하시다. 아버지의 부모도 가난하셨다.
그러면 나도 가난해야 하는 건가? 부의 대물림은 모두가 동감하리라 생각한다. 가난의 대물림도 당연하리라.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아버지에게 질책과 비난을 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나는, 어릴 적부터 아빠 말은 믿지도 듣지도 않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세뇌를 당한 듯,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굴레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나도 아버지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자라게 된다.
아빠 말은 절대 듣지 말자고 스스로 되네 이며, 나도 아빠처럼 살고 있었다. 그리고 가난하게 살려고 노력이라도 하듯이 아무 생각 없이 자라게 된다. 아빠 말을 듣지 않으려 했지만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아버지의 말이 숨 쉬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나 또한 아버지와 같은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무의식 속에서 살아갔었다.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아빠를 닮아가고 있었던 거다.
당신의 아버지가 훌륭하신 분이라면 아버지를 존경하고 따르는 게 맞다.
하지만 아버지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되는 자식들이라면 따르지는 말자.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곳에서 자고, 같은 걸 보고 살아온 우리는, 그 방식대로 살지 말아야 보모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 성공하신 많은 위대한 분들을 보면 두 가지로 유추해 볼 수 있다. 가난하지만 좋은 부모 밑에서 제대로 자라 성공한 경우와 미치도록 발버둥 처서 부모와 다른 삶을 살기를 원해 성공한 경우가 아닐까? 위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아빠를 닮았다.
그래서 합리화를 하며 인생을 살았었다. 내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외부에서 찾고 나는 쏙 빼놓고서 세상을 원망하며 사는 삶이 멋지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부모를 원망하며 살라는 말로 오해하진 말기 바란다. 그들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교육을 받았고 그래서 그렇게 살았고 자식에게 그렇게 한 거다. 나는 지금도 아버지를 좋아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원망을 하진 않는다. 나이 오십에 부모를 원망하며 살면 너무 폼이 안 산다.
그리고 이 글들에 나오는 아버지에 어머니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어머니는 가급적 빼고 말하려 한다.
어떨 땐 아빠, 어떨 땐 엄마는 독자에게 혼동을 줄 수도 있고, 내 기준에 엄마보다 아빠 잘못이 더 크기에 아빠가 모든 걸 뒤집어쓰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