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자식을 믿으셔야 합니다

수포아빠 전교 1등 아들 만들기

by 수포아빠

여러분은 본인을 믿고 있는지 궁금하다. 자신을 잘 아는지 궁금하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어찌 난들 너를 알겠느냐?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노래 가사가 뜬금없이 생각이 났다. 모두들 자기 자신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며 대부분 살고 있지 않나? 하지만 사실 지금도 나는 내가 뭐 하는 인간인지 아직도 헷갈릴 때가 많다. 난 뭐지 나는 누구지? 내가 뭘 좋아하지? 나는 무얼 잘하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내가 누구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다시 나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자. 아버지는 나를 믿지 않으셨다. 참고서가 필요하다고 돈을 달라고 하면 항상 잔소리와 함께 책 사는 게 맞는지 물어보시며 돈을 주셨다. 그리고 뭔 놈의 책이 이리도 비싸?라는 말을 양념처럼 넣으시며 말씀하시곤 했다. 아니 자식이 공부 좀 하겠다고 참고서 좀 산다는데 의심을 하며 돈을 주셨던 아버지한테 나는 항상 자존심이 상했다. 옷을 사 달라고 할 때도, 운동화를 사 달라고 할 때도, 머리를 깎으러 이발소를 가야 할 때도, 비슷한 패턴으로 돈을 받고 항상 적은 금액을 주시려 노력하는 아버지와 항상 대면해야 했다.


어머니도 가끔 말씀하신다. 돈 한번 타려면 아주 기분 더럽다고 …


딱 그 기분이다. 그 더러운 기분을 느끼지 않으려 어머니는 평생 일을 다니신 듯하다. 내가 아버지에게 돈을 타려면 기분이 아주 더러웠다. 먼저 말했었지만 아버지는 가난한 분이셨다. 지금 그때 당시 아버지를 백 프로 이해를 못 하는 건 아니다. 사실 돈이 그리 많지 않으셨겠지, 그래서 항상 조금 써라 말씀하시고 항상 꼬치꼬치 따져 물으시며 무언가 아들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느끼게 하셨으리라


그래도 한두 번도 아니고 반복적인 의심은 나에 기분을 좋지 못하게 했다. 돈 얘기는 잠시 미루고 네가 무슨 그럴 걸 하냐라는 말이나, 너 따위가 그걸 할 수 있겠어? 너 말 데로 되나 보자!


왜 아들을 믿지 않으셨을까?


만약 한 아이가 나는 커서 대통령이 될 거야?라고 말을 했다 치자, 너무 허황되다고 일단 비웃고 보고 무시를 하려 드는가?

그래? 왜 그렇게 되고 싶은데? 그런 거였어? 그래 너의 꿈을 응원할 게 정도 해주면 어디가 안 좋아지기라도 하단 말인가? 아이의 말이 어른이 듣기에 허무맹랑하고 어이가 없어도 좀 그렇다고 받아주면 안 되냐 말이다. 선 의심 후 질책을 자동적으로 하려 드는지 어른이 된 지금도 잘 이해가 가지 않더라. 해방을 놓으면 그리 속이 후련했냐 말이다.

가끔 친구들이나 직장동료들한테 먼 미래에 목표를 얘기를 하면 사실 안 믿는 거 나도 안다. 하지만 최소한 그들은 의심하는 걸 입 밖으로 꺼내 놓지는 않는다. 물론 나한 테 맞을까 봐서 일 수도 있겠다.


많은 부모님 중에 우리 아이가 과연 잘해 낼 수 있을까? 늘 상 노심초사하며 조마조마하는 부모님들이 계시리라. 늘 우리는 의심하며 불안해하며 산다. 인간이 의심하는 이유는 옛날 동굴에서 항상 걱정과 불안을 하며 언제 호랑이가 동굴로 들어올지 모른다는 끊임없는 생각을 했기에, 인류가 안 죽고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이야기를 어느 책에서 본 기억이 난다. 그래서 아버지는 날 의심하셨나? 난 호랑이가 아닌데? (호랑이띠이긴 하다.) 언제 저놈이 잘 때 나를 죽일지 모른다는 의심으로 아버지는 평생을 사셨겠 나 말이다. 좀 믿어주면 안 됐었나? 부모들이여, 무조건 자식을 일단 믿어주기 바란다. 최악의 경우라도 자식이 살인자로 몰려도 부모는 아닐 거야! ~ 뭔가 오해가 있을 거야! 나는 너를 믿는다는 확신의 말을 속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꼭 아들에게 딸에게 말해주시기 바란다.


사람은 반복에 의한 습관에 동물이라고 하지 않던가! ~ 의심을 계속하면 계속 의심을 할 것이고 계속 믿으면 계속 믿게 되고 그 믿음을 받은 자식은 내 뒤에 거대한 믿음이라는 산이 버티고 있기에 어떠한 역경과 고난이 닥치더라도 외롭지 않으리라 ~! 자식을 외롭게 내버려 두지 마라! 자식이 외로우면 친구를 찾고 친구가 많으면 많아질수록 해야 할 공부를 멀리하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십 대 이십 대 시절을 허무하게 보내게 될 테니 말이다.


인간에겐 누구나가 인정욕구가 있다고 한다. 부모가 인정을 안 해주면 그 인정을 친구들에게 갈구한다. 친구 얘기는 일단 접어두고 자식에 대한 믿음만은 꺽지 마시기 바란다. 딱히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왜 내 자식을 그리 섣불리 판단하려 드는가?


어릴 적 믿어 달라고 울부짖었던 한 아이를 나는 기억한다.


하지만 그래서 그 아이가 당신들이 바라던 모습의 아들이 돼 있는가 말이다. 나는 아버지의 비웃음 속에 지금의 내가 돼있다. 물론 인정은 또 안 하실 태지만 나는 최소한 아버지보다는 착한 아들을 갖고 있다. 주먹으로 유리창을 깨는 아들은 아니지 않은가! 친구와 술로 젊음을 낭비하며 내 몸을 학대하던 그런 아들이 아들을 낳아서 잘 한번 키워보겠다고 노력은 하고 있지 않은가? 왜 당신들은 그런 노력을 하지 않으셨는가? 여러분들도 눈치채셨겠지 만 본인은 약간 모질란 사람이라 자기 부정과 피해의식이 있는 사람임을 밝힌다. 그래서 혹여나 글을 읽다 기분이 상하실 수도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나는 내 자랑을 하지 않으려 애를 쓰는 사람이다. 딱히 자랑할 것도 바로바로 머릿속으로 생각이 나지도 않거니 와 척하는 게 싫어서 이기도 하다. 아이가 게임에 미쳐 있다 손치더라도, 집을 나가 가끔 기어 들어와도, 혹시나 밖에서 애를 하나 낳아서 들어왔다 손치더라도, 믿어 주시라. 그게 부모가 할 첫 번째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믿는데 돈 안 든다.


저분들은 나를 믿고 있구나 그 정도만 알고 있다면 아이들은 기억에도 없는 젖 먹던 힘까지 끌어모아 여러분들을 기쁘게 해 줄게 분명하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믿는가? 만약 안 믿는다면 왜 인가?


나는 나 자신을 안 믿고 살았다. 내 부모가 나를 안 믿은 걸 핑계로 나조차도 나를 믿지 않았다. 자신을 믿기로 결정하는 유일무이한 사람은 우리 자신뿐인데 말이다.


지금 자식의 모습을 보고 믿지 않는 거까지 그렇다 치겠다. 안 믿는 걸 떠나서 자식의 미래에 모습까지 부정적으로 상상을 해서 그 미래까지 믿으려 하는가? 지금 이러니 나중에도 이러겠지? 누가 그렇게 자기 멋대로 상상하라 했는가? 하나님이 교회에서 그리 하라 시던가? 절에서 부처님이 그리 하라 시던가? 나는 종교인들 중에 그런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정말 못됐다.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가르침은 온데간데없고, 내 이웃을 등쳐먹고 내 살을 찌우려고 하는 사람들 말이다. 어디에서도 종교에서 그런 걸 가르치지 않는다. 내 부모가 나를 못 믿어서 나도 내 자식을 믿지 않으려 무의식 중에 그리 행동하는 것도 안다. 그렇다면 내 의식만이라도 그렇게 하지 않으려 노력을 해보시라


한두 번 하고 안되네 포기하지 마시고 계속 끊임없이 자식을 믿어 보려고 노력을 해보시라! 그리하면 언젠가는 자식이 믿어 의심치 않으리라! ~ 나는 아들에게 자신 있게 말하고 있다.


난 너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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