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21(목)

by 기노

가로수 밑에 구멍이 여러 개다. 나는 건너갈 수가 없었다. 나는 구멍의 그림자다. 구멍들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외면이 나쁜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석촌호수를 걸었다. 어제는 더웠다. 친구들이 그랬다. 뛰는 사람들은 동물 같다. 호수가 거대해서 멈출 수가 없다. 집까지 걸어갈 생각에 걸음의 숫자를 예비한다. 합리적인 선택이다. 카프카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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