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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준수 Jun 19. 2024

‘Here & Now’는 한사람이다

오늘 만나는 사람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과 최고는 무엇인가?

과거는 우리가 바꿀 수 없다. 물론 우리가 지금 새로워졌다면 과거를 다르게 해석할 수는 있다. 그것이 성장이고 성숙이다. 

미래는 우리가 보장할 수 없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미래는 오늘의 내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면에서 현재가 중요하다. 그것을 잘 표현한 말이 바로 ‘Here & Now’다. 그러면 실제적으로 ‘Here & Now’는 무엇을 말할까? 바로 내 앞에 있는 한 사람, 그 사람이다. 

‘Here & Now’의 실체는 시간이나 공간이 아닌 내가 마주하고 있는, 내가 집중할 그 한사람이다. 그것이 그 사람만 아니라 나의 미래를 결정한다. 


올해 2월 회사를 세웠다

가장 크게 깨닫고 자주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세상은 공평하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HR서비스의 상당 부분은 이전에 내가 아무런 대가 없이 돕고 섬겼던 분들과 이뤄지고 있다. 전에는 한 기업의 인사총괄 임원으로 사회공헌 차원에서 했지만 이제는 계약을 맺고 일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나도 직업인으로 인생 3쿼터를 살아야 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런 패턴은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최근의 만남들이 그렇다. 링크드인이나 지인 네트워크를 통해서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는 편인데, 그 중에는 상대가 나의 도움을 간절히 요청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분들을 통해서 비즈니스 기회가 더 찾아오는 편이다. 돌아보면 나도 간절한 상태에서 도움받았을때 더 오래 기억하지 않았던가? 


그런 면에서 직업은 확실히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는 일이다. 그럴 때 나도 진정한 도움을 받고 세상은 공평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한다. 또한, 지금 나의 만남과 섬김이 향후 3년, 5년을 위한 씨뿌리기 작업이 되기도 한다. 어디에 뿌린지 잊어버리더라도 그것이 어느 한 켠에서 자라고 있다. 한가지 차이가 있다면 내가 오랫동안 많은 것을 누려왔기에 이제는 더 많이 베풀고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 자주 가는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정신을 차리고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만약 지금 내가 약간 손해보는 것 같거나 상대가 나를 잘 몰라준다고 해도 크게 염려하거나 실망할 일이 아니다. 상대도 지금 성장 과정에 있고 어떤 사건이나 계기가 그에게 성공과 깨달음을 주기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보기엔 나 역시 그랬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내 인생을 평가할 때 혹은 인생을 마치고 하늘과 후세의 평가를 받을 때 그 모든 것들이 나의 기록과 흔적이 된다는 점이다.


율곡 이이의 신독 愼獨(남이 없을 때도 내 품위를 지킴)이나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바랐던 윤동주, 그리고 코람데오, 지금 신이 내 앞에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는 종교개혁가 존 캘빈이 살아온 방식이 그러했고 우리가 그분들을 지금도 존경하는 이유이다. 아니, 적어도 먼저 나의 가족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나는 어느정도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소중한 만남들이 예정되어 있다. 오늘의 ‘Here & Now’, 그 한 사람과의 귀한 만남을 기대해본다. 


<적용질문>

1. Here & Now의 중요성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무엇인가? 

2. 내가 오늘 만나는 그 사람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과 최고는 무엇인가? 

두 세가지를 노트에 미리 기록하고 만남을 가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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