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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빙기 May 19. 2024

프렌즈: 레이첼 캐런 그린

웨이트리스 일을 못하는 이유: 하기 싫으니까.

# 본문은 작품에 대한 중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프렌즈(Friends)는 미국에서 방송된 시트콤으로, 미국 뉴욕시 맨해튼을 배경으로 '6명의 친구들'의 일상을 그려 낸 작품이다. 미국에서 1994년 9월 방영이 시작된 후 2004년 5월까지 총 10개의 시즌이 제작되었으며, 방영 내내 시선을 사로잡아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꼽히는 명작이다. 이중에서도 레이첼이라는 캐릭터는 스타일부터 모든 것이 매번 화제를 모았다고 하는데, 작품을 보다 보면 그 이유를 모를 수가 없다. 


프렌즈라는 작품은 잊을 만하면 찾게 되는 고향 같은 작품이다. 좋아하는 작품일수록 뒷 시즌을 볼 수 없는 나의 특성으로 인해 시즌 10을 제외하면 대사란 대사는 다 외울 지경이 되었는데도 작품 속 분위기부터 정감 가고, 그 시절에 살아본 적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저 사람들이 정말이지 내 친구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프렌즈 캐릭터 6인은 한 명 한 명이 특이점을 갖고 있어 실생활에서 만났다면 친구가 되기 어려웠을 것 같지만, 한 사람과 반드시 친구가 되어야 한다면 레이첼을 꼽을 듯하다. 실제로 레이첼의 인생 전반을 돌아봤을 때 다른 등장인물보다도 사회적 관계가 가장 풍부했던 특징이 있다.

그래서 가장 처음 분석할 캐릭터로 레이첼을 뽑았다. 프렌즈는 너무 유명한 작품인 데다가 마지막으로 몇 달 전 N회차를 달린 후 일상이 바빠 다시 볼 수 없었던지라, 생각나는 대로만 정리해 보았다. 





융통성


프렌즈에서 강박적 성향을 가졌다면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캐릭터가 모니카 겔러이다. 모니카는 정리정돈에 집착하고 스스로도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다며 자책하는 모습도 간혹 보여준다.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조절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구석이 있는 것인데, 강박적 특징이 있다 정도로 이를 바라볼 수 있다. 그렇지만 레이첼은 그런 점이 전혀 없다. 


레이첼이 모니카와 최고의 룸메이트 관계가 되기 전, 피비가 모니카의 룸메이트였다. 그렇지만 피비는 모니카와 절교하게 될 상황을 우려해 (피비 말로는 더 같이 살면 이전처럼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았다고 한다) 몰래 집을 나왔다. 이후 밝혀졌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레이첼은 모니카와의 룸메이트 생활이 천직인 양 잘 지낸다.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둘이 떨어져서 살기 전까지, 자잘한 갈등은 있어도 레이첼이 같이 못살겠다는 식의 불만을 토로한 적이 없다.


물론 룸메이트 관계인 점을 생각했을 때 어느 정도 둘이 서로 참아주는 지점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집안일을 전혀 하지 않는 레이첼을 모니카가 참아주고 집안일 전반을 도맡아 하고 있다. 다만, 둘의 성향을 생각해 봤을 때 모니카는 본인이 정해둔 질서가 항상 있고, 이에 맞춰 뭔가를 정리하지 않으면 정리하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 통제 욕구가 강한 사람이라 본인이 원하는 대로 주변 환경이 정돈되지 않으면 못 견뎌한다. 반대로 레이첼은 통제 욕구가 적고, 주변 환경이야 어찌 되든 예쁘거나 살기 좋기만 하면 그만이다. 이후 잠시 조이와 지내게 되었을 때도 그렇고 어느 환경에 던져놔도 꽤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점에서 레이첼의 융통성을 짐작할 수 있다. 


레이첼 스스로도 그렇지만 레이첼의 친구들 역시 사건 사고를 자주 일으킨다. 다만, 레이첼은 우선 그 사람이 벌인 일을 (답답함에 자신의 머리는 칠 지도 모르겠지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자신의 부탁을 어기고 계속해서 자신의 상사를 만나 곤란함을 선사하는 챈들러를 몇 번씩 참아주며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종용한다. 타인에게 관대하기 때문에 스스로에게도 관대하며, 본인이 타인에게 잘못한 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유연하게 넘어가려고 하고 그게 먹힌다. 삶이라는 것은 아무리 꼼꼼히 계획을 해두어도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때가 종종 있는데, 레이첼과 같이 유연한 사람일수록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다. 


누구나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나타나는 모습이 달라질 수 있는데, 레이첼의 경우 일적인 차원에서 주관이 훨씬 뚜렷해지는 특징이 있다. 다시 말해, 패션에 대한 관심이나 프라이드가 높기 때문에 패션에 한해서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피력한다. 일례로 피비가 뭘 입고 다니든 원래 그런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니 입을 손으로 턱 막을지언정 용인하고 넘어가던 레이첼이었지만 피비가 유산으로 받았다는 모피 코트를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태우겠다고 하자 널 사랑하지만 패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식으로 일갈했다. 이때도 물론 결정은 피비에게 맡기고 그 외의 개입은 하지 않는다. 


이와 달리 자신의 믿음을 굽히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안 듣는 사람일지라도 열심히 피력하는 사람이 있다면 로스 겔러인데, 그래서인지 레이첼과 로스가 시즌을 거쳐 계속해서 연애 관계를 유지한다는 점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대인관계, 사회적 기술


융통성, 유연성과도 이어지는 내용이지만 레이첼의 경우 6인의 프렌즈 친구들 중 사회적 기술이 가장 뛰어난 편에 속한다. 레이첼은 학창 시절에 인기가 아주 많았으며, 타인을 대하는 모습을 봤을 때도 우선 그 사람을 수용하며 대화를 시작하는 특징이 있다.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들과의 상호작용을 봤을 때 레이첼의 대인관계 기술이 다른 친구들보다 세련됐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챈들러의 경우 싫은 소리를 하길 지나치게 꺼려서 일을 망치는 모습을 간혹 보여준다. 또 정적을 견디거나 불편한 기색을 참을 수 없어 부적절한 농담을 건네 되려 어색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로스의 경우 타인을 대할 때 정말 곧이곧대로 소통하는 경향이 있다. 정중해서 좋기도 하지만, 또 학계에서 일하다 보니 다른 직장생활과는 다른 측면이 많겠지만 등장할 때마다 정말이지 일적인 대화뿐이다. 모니카의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남에게 싫은 소리를 잘 못하고 싫은 소리를 듣는 것도 잘 못해서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와 비교해서 레이첼이 직장에서 동료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굉장히 자연스럽다. 블루밍데일즈에서 특히, 상사인 조애나가 똑같이 비서인 레이첼와 소피를 매우 차별해서 대우하는데, 그 사이에서 한쪽과는 사이가 틀어질 만도 한데 레이첼은 양쪽 모두와 관계를 좋게 유지한다. 상사에게 말을 걸 때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화법으로 물꼬를 틀어서 자신의 의견도 마냥 숨기지 않고 적절히 섞어서 전달한다. 


조애나가 자신의 면접을 일부러 망쳤을 때에 매우 분노하고 상심했지만, 이후의 관계를 생각해서 울면서 "화가 났다거나 마음이 상해서 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런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유감스러워서 우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한다. 조애나가 없을 때는 소피와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도 자주 보여준다. 이후 직장을 옮겨 랄프 로렌에서 일하게 됐을 때에는 눈에 띄게 다른 동료를 편애하고 자신을 싫어하는 킴이라는 상사와 적당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방법을 찾아가며 노력한다. 그 시도가 실패는 했을지언정 레이첼이 일을 더 그르치거나 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사람을 대하는 데에 있어 어느 정도 여유가 있고 상호작용 시 단서를 잘 알아채고, 또 적응적으로 받아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캐릭터라 이해할 수 있다. 


덧붙여 맨 처음 카페에서 일을 할 때에 아마도 지점장에게 피비가 계속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 달라며 "카푸치노 머신도 청소할게요!"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에 상사는 "이제까지 청소를 안 했냐"며 놀란다. 이 반응을 보고 레이첼은 능청스럽게 "물론 했지만, 진짜 깨끗하게 청소하겠다는 것(I will clean--- it)"이라고 대꾸한다. 바로 이런 식의 대화 기술이 레이첼의 무기이자 장점이다.





평가에 대한 민감성, 인정 욕구


레이첼은 결혼식장에서 빠져나와 모니카의 집에서 생활하며 직업을 찾기 전까지 가족, 그중에서도 특히 아버지에게 의존하며 살아왔다. 아버지가 제공한 카드를 쓰면서 부족함 없이 살아온 터라 이 카드를 떠나보낼 때 매우 힘들어했고, 웨이트리스 일을 하며 번 돈이 너무 적어 놀라기도 한다. 레이첼이 여러 일을 거쳐 패션 업계에서 자리를 잡게 되면서 아버지가 레이첼이 가장 자랑스러운 유일한 자식이라며 인정마크를 달아주기도 했는데, 레이첼이 여동생으로부터 이 말을 듣고 매우 감동하며 기뻐한다.


레이첼의 아버지를 보면 정말 마초스럽고 엄격하다. 물론 사랑을 받으면서 컸음에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레이첼이 아버지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내기를 매우 어려워하는 것도 사실이다. 무섭기 때문이다. 실제로 레이첼이 아버지에게 임신은 했지만 결혼식은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워서 줄곧 미루기도 했고, 애초에 식장에서 뛰쳐나오게 된 베리와의 결혼 역시 어느 정도 부모님의 계획 하에 이루어진 길을 따라가다 견딜 수 없어 끊어낸 것이었다. 


실제로 레이첼이 계속 말을 잘 듣다가 갑자기 뛰쳐나가 독립적으로 살겠다고 하니 아버지가 이를 압박하거나 더 좋은 혜택을 줄 테니 돌아오라고 회유하는 등 수차례 연락을 하기도 한다. 이런 모습에서 레이첼이 이른바 좋은 딸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자랐을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좋은 딸이 되었을 때 아버지의 사랑을 독점할 수 있고, 물질적인 욕구도 가장 잘 채워지기 때문이다. 레이첼은 어린 시절부터 항상 주변에서 여러 평가, 주로 호평을 받으며 자랐다. 인기가 많아 고등학교 시절에는 치어리더를 했고, 지금의 친구들이 아니라 옛날 친구들을 만나면 대화의 주제는 얼마나 성공했는지,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생활하고 있는지 등이다. 


역설적이게도 그렇기 때문에 레이첼은 평가에 민감하다. 이때 민감하다는 것은, 본인이 어느 나이에 무엇을 하고 있어야 성공한 삶이고 그렇지 않으면 실패한 삶이라고 여기는 사고를 뜻한다. 레이첼은 종종 조급해하고, 몇 살이 되었음에도 웨이트리스 밖에 못하고 있는 삶을 자책하거나 이후 좋은 직장을 얻고 나서는 연애를 하지 못하고 있음을 비관하고 또 일정 시기가 지나면 가정을 꾸리지 못하고 있음을 결점으로 생각한다. 


이런 모습은 모니카에게서도 발견되는데, 모니카의 경우 일생에 걸쳐 부모님, 특히 어머니의 인정을 받지 못해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면 반대로 레이첼은 항상 좋은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성공적이라 여겨지는 삶의 목표들을 제때 달성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한편, 타인의 평가를 가장 신경 쓰지 않는 것은 당연하게도 피비이다. 피비는 어린 시절 역경을 거쳐오며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을 매우 공고히 세워 온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가 만족하는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인물이기도 하다.





우유부단함: 잘 휘둘림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고 공감을 잘하는 특성 때문인지 레이첼은 남의 말에 종종 휘둘리기도 한다. 작품 속에서 피비로부터 'pushover'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친구들 중 누군가가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하면(레이첼을 대상으로 조이나 챈들러는 거의 그러지 않는다) 레이첼은 그런가? 하며 의견을 받아들이거나 혼란스러워한다. 다행히 앞서 언급했듯 일적으로는 그러지 않는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성과 자신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관계적으로는 이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다 보니, 또 본인 자체도 융통성이 있다 보니까 다소 우유부단하다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나타나기도 하는 것 같다. 


대니라는 남자 캐릭터가 특정 시즌부터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대니가 말로 사람을 가지고 노는 경향이 있는 캐릭터다 보니 레이첼이 아주 잘 휘둘린다(레이첼이 진심으로 화내는 상황에서 남자가 밥 먹으러 가겠냐며 떠나자 황급히 따라간다). 이후에 육아휴직을 마치고 돌아온 직장에서 만난 라이벌쯤으로 등장하는 남성(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도 마찬가지로 레이첼을 구워삶는다. 남편이 될 뻔했던 베리도 도덕관념부터 진짜 이상한 캐릭터인데, 이 사람이 피비랑 만났다면 레이첼에게 했던 것처럼 낯이 두껍게 대응하지 못했을 것이다. 로스도 종종 웃기고 뻔뻔하게 의견을 피력하는 경향이 있는 인물로, 레이첼과 있으면 이런 면모가 부각된다. 6명의 프렌즈 주요 인물 중에서 로스의 그런 측면을 가장 받아주고 휘둘리는 캐릭터가 레이첼이기 때문이다.





회복탄력성, 성장: 의존에서 자립까지


인생을 혼자서 계획하며 살아온 적이 없던 레이첼이 시즌 1에서부터 10까지 성장하는 모습은 프렌즈의 감동 포인트이기도 하다. 누가 만들어 놓은 길을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만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효능감을 가지고 인생을 대하는 레이첼의 자립을 보고 있자면 인생에 대한 흥미가 생긴다. 


레이첼은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다. 가지고 있던 많은 것이 있었는데, 시즌 1에서 모두 잃고 다져진 것이 없는 상태로 인생의 풍파를 갑자기 맞이하게 되었다는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되겠다. 시즌 초반 당시에 직업적으로 순탄한 길을 걷고 있던 로스, 모니카, 챈들러(자신이 하는 일을 싫어하긴 하지만),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하는 피비, 성공적이진 못해도 원하는 길을 걷고 있는 조이와 다르게 레이첼은 정체감 혼돈의 상태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탐구해 본 적 없었고, 정해진 길을 걷다가 뭔가 아니라고 생각해 멈춰 서게 되었던 지라 어디서부터 고민하면 좋을지 감도 안 왔을 것이다.


그렇지만 말했다시피 레이첼은 적응력이 높고 회복탄력성이 뛰어난 인물이다. 사람을 좋아하기도 하고, 따라서 주변 인물들과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가며 좌절을 딛고 현재의 삶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현재의 삶에 충실하게 살다가 문득 다가온 기회를 잡고 직업적 정체감을 정립해 가며, 조금씩 안정된 삶의 형태를 일구어나간다. 이후 레이첼은 여동생에게 아버지에게 의존하며 살지 않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 줄 만큼의 지혜를 쌓게 된다. 




레이첼은 말 그대로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프렌즈 방영 내내 또 종영 후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프렌즈 내에 사실 미워할 만한 캐릭터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특히 레이첼이 큰 사랑을 받은 것은 매력적인 배우와 배우의 연기, 더불어 시즌 10까지 가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캐릭터성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많은 실수를 한다. 그 실수를 표면상으로만 알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이게 나의 어떤 특성에서 기인한 것인지 그 본질을 파악했을 때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레이첼이라는 인물의 성장 배경을 탐구하며 이해를 했듯이. 나라는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오며 스스로를 분석해 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과정일 테니 꼭 해보셨으면 하고 바란다. 우리는 어느 상황에 있는 그 누구든지 간에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렌즈 시즌 1을 킬 때, 내 인생의 시즌 1과 시즌 10까지는 어떻게 묘사될지가 궁금해진다. 분명 그 삶도 관찰자 시점에서 보면 꽤나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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