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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오아빠 Oct 28. 2023

03 아프니까 청춘이 맞아

#아프면 환자라고? 정신 나간 소리 하지 마!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응 맞아! 정말 맞아!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지오가 아기 일 때 김난도 교수님이 집필하신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있었어. 

아빠는 그 책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그 당시 큰 화제가 되었고 많은 청춘들에게 힘이 되었던 걸로 기억해.

김난도 교수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근데 어떤 방송인이 ‘아프면 환자지 왜 청춘이냐’고 비아냥거리곤 했었지. 물론 그 방송인을 비판하려는 건 아니야. 그 방송인은 그야말로 방송인이고 세상에 다양한 소재를 재미있게 풍자해서 이야기할 권리가 있거든. 근데 이 대목에서 아빠가 한번 꼭 한번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있어.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패러디한 유병재 님


아빠 기준에서는 정말 너무 어처구니없게도 그 당시 엄청나게 많은 젊은이들이 그 비아냥에 환호했어. 근데 아빠 생각에는 “아프니까 청춘”이 맞아. 


아빠도 지난 시간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늘 아픔 혹은 고통 뒤에 뭔가를 배워왔어.

다소 늦은 나이에 경험했던 첫사랑과의 이별에서, 대학시절 공모전에서 떨어질 때마다, 과도한 욕심으로 사업에서 사기를 경험했을 때 등등 아주 다양한 아픔과 실패를 통해, 혹은 특별한 경험이 없이도 늘 불안하고 걱정스러웠지.


그리고 그 아픔은 청춘의 특권이고 반드시 필요한 성장통이야


그 아픔을 격지 않고 어떻게 무언가를 해낼 수 있을까? 그 아픔은 절대로 병원에 가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 반드시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아픔이고 그 아픔을 이겨낸 청춘들은 거기서 받은 상처들을 가슴에 귀하게 품고 살아갈 훈장으로 여기게 될 거야. 잊지 마 기억해. 아픈 만큼 강해지는 거야. 아프면 환자라는 놈들은 계속 환자로 살 테고. 넌 그 아픔을 이겨내고 성장해야 해.


그리고 한 가지 더! 

누군가의 진지한 조언이 네 맘에 들지 않으면 그냥 듣지 마. 비아냥거릴 필요는 없어.

누군가가 정말 오래오래 고민하고 경험해서 진지하게 하는 이야기를 비아냥 거리고 무시하는 사람 중에 성공한 사람을 아빠는 본 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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