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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자훈 Jun 26. 2024

왕버드나무

이 나무에 기대 살고 싶다



왕버드나무


몇번의 소나기가 지나갑니다

빗방울이 그리움되어

밥그릇에 담깁니다


타박타박 걸어간 무명옷 여인의 한이

깊게 깊게 패여

회색나무의 옷이 되었습니다


내 그리움은

왕버들 잎사귀에 떨어진

빗방울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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