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잡은 두사람

사람냄새

by 박성환

시장의 입구는 언제나 혼잡하다.

채소 냄새, 고기 굽는 연기, 사람들의 말소리가 뒤섞여 있다.


나는 그 속에서 카메라를 들고 조용히 걷고 있었다.

그때, 앞서 걷던 두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작은 손을 잡은 소녀와, 그 손을 꼭 쥔 할머니.


그 손에는 말이 없었지만, 그 이상의 언어가 담겨 있었다.

무언가를 지켜주는 손, 놓지 않겠다는 손, 함께 걷는 손.


사람들은 바삐 지나가지만,

나는 그 장면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손을 보며 이상하게 안심이 되었다.


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