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운동으로 시작되었던, <낮은 목소리>

by 황마담

1994년 가을.

"여성 주간” 행사 中, 연극 공연이 끝나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내 모습이다^^




내 어릴 적, 소녀 시절에는-

소설가, 기자, 카피라이터 등을 꿈꿨지만..


첫사랑이 원했던 이대를 선택하고,

그것도 경영학과로 진학을 하게 되면서,

내 인생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


처음으로 시위에 참가를 하고,

야학 선생님이 되고,

야학에서 만난 사람들로 인해-

완전히 다른 세상(?!) 을 경험하고 난 후..


선배들에게 스터디를 받으면서,

학생회 활동을 시작하고,

선거를 통해 과 학회장이 되고,

제26대 해방이화 총학생회 집행부까지!!


대학 생활을 하는 동안-

나는 전혀 다른,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여성학을 공부하고!

여성 운동을 하는 것이었다!!




대학에서 처음으로 알게 되고,

배우게 된, 여성학은.. 당시의 내게-

왜 그리도 매력 있고, 근사하게 느껴졌던지. ㅎㅎ


여자는 어떠 해야 한다.
여자라서 하면 안 된다.


그때만 해도,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사회적인 강요와 억압(?!)을 당하는 일이,

너무 많았던 시절이었기에..


마치 금단의 열매를 따먹는 것처럼!!

더더욱 달콤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총학생회 집행부 시절에도-

재정사업과 여성국을 동시에 맡아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게 되었던 것인데..


이화 씨네마떼크와 생활도서관을 설립.

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기 대학” 이라는, 여성 취업과 관련된-

다양한 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고..


이하는, 변영주 감독과 함께!!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의

특별 상영회와 특강을 같이 진행하기도 했고..


정대협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수요 시위"에 같이 참석하기도 했고..


(정대협에서는 매주 수요일에!!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했는데..
이 집회는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다.)


의정부, 동두천 등의 지역으로-

"기지촌 활동"을 같이 가기도 했으며..


<여성주간> 이라 명명된 가을 축제에서-

여성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 공연과

세미나 등을.. 주최하면서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변영주 감독이 준비하고 있었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작업에도 동참을 하게 되었던 것인데..


그 시작은, 영화의 제작비 모금을..

총학생회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를 통해,

주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었고!!


이는, "영화"라는 작업에 대한 매력보다는,

"여성학"적으로, 여성 운동의 연장선 상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의 연대에 대한,

매력이 훨씬 더 컸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때만 해도, 나는 졸업을 하면 바로-

여성학과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었기에..


(물론, 엄청난 반대가 예상되는 부모님과의
결전은.. 마음으로, 준비만! 하고 있었다;;;;ㅋ)


딱! 그런 연결선 상에-

<낮은 목소리> 가 있었던 것 인데..


(어차피 대학원에 가도, 병행할 수 있는..
전공과 연결된 사회 활동이었으니까^^ㅋ)


인생사. 참 묘하게 재미있는 것 같다.


그랬던 내가, 이렇게-

영화를 만들면서 살게 될 줄이야..

그 누가 알았으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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