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기차를 타고,
남쪽으로 한 두 시간 정도? 가면,
"브라이튼" 이라는 바닷가 마을이 나왔는데..
영국에 살고 있던 선영 언니의 추천으로,
그곳에 갔던 나는..
가슴이 확- 트일 정도로 시원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고 말았다.
부두, 잔교 (棧橋) 라는 뜻의,
브라이튼 피어 (Brighton Pier) 에는..
다양한 놀이기구와 게임기를 비롯해서,
많은 Pub들이 있었는데..
타고난 유전적 결함으로,
놀이기구는 전혀! 타지 못하는 나로서는..
아쉽게도- 그냥 구경만 하다가,
Pub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
‘Public House’의 약칭인 Pub은..
이름 그대로, 누구나 부담 없이 출입해서-
주린 배를 채우고, 마른 목을 축이는 곳이자..
동네 주민들 모두의 추억이 담겨 있는,
"사랑방" 같은 곳으로..
영국에는 어디를 막론하고,
이러한 Pub 문화가 상당히 발달되어 있었다.
“날개 있는 것으로
먹지 않는 것은 비행기 뿐이고,
발이 4개 있는 것으로
먹지 않는 것은 책상 뿐이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영국의 음식에 대한 평판은 좋지 않은데..
좋게 표현하면, ‘심플하다’ 는 것이고..
다르게 표현하면, 그냥 삶거나 익히는 것 뿐.
별 다른 요리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 고로, 영국의 가장 대표적인 요리가..
스테이크 & 칩스 (Steak & Chips)
아니면, 대구나 명태 같은 흰살 생선과 감자를 튀긴
피시 & 칩스 (Fishk & Chips).
너무나도 예상 가능하듯이,
맛도 그닥. 그저 그랬지만..
느끼하게 튀긴 음식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정말 어쩔 수 없이 몇 번. 먹을 수 밖에 없었는데..
브라이튼 피어에서가,
딱 그런 날이었던.. 기억이 있다;;;
또, 영국의 주 메뉴 중에 하나로
파이 (Pie) 가 있었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단맛이 나는 과자 같은 파이 뿐 아니라-
속에 넣는 내용물에 따라, 다양한 파이가 있었고..
대표적으로는,
Pub의 전통적인 점심 메뉴 중의 하나로..
쇠고기에 소나 양의 콩팥을 섞어서 만든,
스테이크 & 키드니 파이 (Steak & Kidney Pie).
다진 쇠고기를 포테이토로 싸서 만든,
코티지 파이 (Cottage Pie).
흰살 생선과 감자 등의 각종 야채를 이용해서 만든,
피시파이 (Fish Pie) 등이 있었으나..
대부분.. 그때의 내 취향과 입맛에는,
절대 안 맞았던 걸로.. 기억된다. ㅠㅠ
그나마 제일 마음에 들었던 식사는,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English breakfast).
달걀프라이, 베이컨, 소시지, 블랙푸딩 등-
다양하게 구성되는 전통적인 영국식 아침식사로,
간단하지만 맛있게 먹을 수는 있었다. ㅋ
물가가 비싸기로도 유명한 영국은,
외식으로 사 먹는 것보다, 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를 해 먹는 것이 훨씬 저렴 했는데..
(우리나라는 어떻게 된 게,
사 먹는 게 훨씬 저렴한 것 같다;;;)
특히, 당시에 1파운드면 한 푸대 자루를 줄 정도로,
감자가 너무너무 싸고 튼실해서!!
선영 언니네 집에서는, 한식을 비롯해서-
온갖 종류의 다양한 감자 요리를
맛 볼 수 있었던.. 행복한 기억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