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 속 등장인물인-
‘미스 마플’ 이 사는, ‘킹스 애벗 마을’ 의,
모델이 되기도 했던, 다트무어 (Dartmoor) 는..
영국 잉글랜드 데번카운티 (Devon) 남부의,
고원 지방이자, 습지대로..
평균 해발 고도 518m,
남북 40km, 동서 32km 에 달하는-
엄청나게 광활한 지역의 대부분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었는데..
너무 넓은 지역에, 인적이 드문 곳도 많아서..
‘귀신이 들렸다’ 라고 하는 장소들도 있었고;;;
영국 정부에서 생체 복제 실험이나,
비밀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음모론 속에 종종 등장하기도 했을 정도로..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 이었다!
다트무어에서 우리는.. 차를 타고 달리면서,
마음에 드는 곳이 보이면, 내려서 구경을 하고..
또 다시 이동하고, 그런 식으로 관광을 했었는데..
지역의 대부분이 양과 말과 소를 방목하는-
목장지 였던.. 공원 지역 내에는,
신호등이나 가로등이나 울타리가 전혀 없었고!!
떡갈나무나 전나무 등이 우거진 삼림 사이로,
2차선 도로가 나 있었는데..
말이 2차로이지, 겨우 차 한 대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길이 대부분 이었다.
(지나다니는 차도 거의 없었지만,
가끔 반대편에서 차가 한 대라도 다가오면..
후진을 해서라도 옆으로 피할 곳을 찾아야
헸을 정도로.. 길이 엄청 좁았다;;;)
다트 무어 국립 공원 내에서는,
차량 제한 속도가 시속 20km 였는데..
구불구불- 좁은 길 때문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방목 되고 있는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함이었고..
도로에서는 사람이나 차량보다,
동물들이 최우선 이었던지라!!
동물들이 지나가면, 오히려 차가 길 한 쪽으로
비켜서거나, 건널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그래서, 도로에 눌러앉아버린(?!) 소 때문에
한참을 오도가도 못했던.. 기억이 있다. ㅋㅋ)
동물들이 놀라기라도 할까봐,
경적을 울리는 것도 절대 금지! 였으며..
만약 동물들을 다치게라도 하면,
벌금은 물론이고, 형사처벌까지 받게 된다고 했다.
그런 고로,
다트무어를 상징하는 동물인 조랑말은..
‘억세게 운 좋은 조랑말’ (arsey ponnies)
이라고 불리우기도 했는데..
갈색 혹은 적갈색을 띄고,
흰색 반점이 없는 것이 특징이었고..
인적이 드문 곳에 있어서,
"야생마"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각각의 말마다 전부!!
이름과 주인이 있고, 표식이 붙어 있었으며..
대부분, 주변의 농부들이 주인이었다.
다트무어를 돌아다니다 보면,
변화무쌍한 날씨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자연이
말을 걸어오는 것 같기도 했고..
동화나 신화 속에 등장할 것만 같은,
신비로운 곳이 있기도 했고..
세상에서 완전히 동떨어져 홀로 있는 것 같은,
고독이 느껴지는- 황량한 곳이 있기도 했으며..
이런 외진 곳에 누가 살까..
싶은 곳에, 농가가 있기도 했는데..
그 덕에, 마치 숨은 보물찾기 같았던!!
여행으로.. 오래 기억에 남게 되었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