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3> : 보조출연과 백조 배의 비밀!

by 황마담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넘버 3> 영화 속에, 나는 꽤나 여러 번 등장 한다.


당시에는,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스탭들을 엑스트라로 많이 출연시켰고..


(카메라 앞에서 익숙한 스탭들이
왠만한 보조 출연자들보다
움직임이 훨씬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사기 진작을 위한 용돈 벌이 및
회식비 지원 차원에서, 현재까지도-
스탭들을 출연시키는 일이 많다^^)



배우들 뒤로 지나가는 사람이, 바로 나다! ㅋ


그런 이유로, (이제는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거의 대여섯 장면에는 출연했던 것 같은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현지 (이미연紛)가 랭보 (박광정紛)와

불륜을 저지르며 백조 배를 탔을 때.


뒤에 병풍으로 나오는 다른 백조 배에,

나와 조감독 형이 함께 타고 있었다! ㅋㅋㅋ





산정 호수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처음 백조 배를 탔을 땐 참 좋았다.


땡땡이를 치고,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조감독 형과 하하호호-

재밌게 수다를 떨 수 있었으니.


그런데... 흑흑!


슛이 들어가고, NG가 나더니-

바로, 무전기를 통해 들려왔던 소리는..


“모두 원 위치!!”


동시에, 나와 조감독 형은 물살을 거슬러-

원래 있던 백조 배의 위치로 졸라 힘겹게!!

발을 굴려야만 했던 것이다 ㅠㅠ


그렇게 여러 번에 걸친 NG로,

하루종일 원 위치를 하고 나자..


나중엔 거의 그로기..

완전히 지쳐서 뻗어버렸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후로는 절대!!

두 번 다시 백조 배는 타지 않았다는..

나만의 웃픈 비밀이 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