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na쑝 Feb 28. 2018

넥스트 작전

'목사님의 목회서신 중..'


섭씨 58도를 오르내리는 열사의 땅을 횡단하다가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곳이 있습니다.

신기루가 보이고, 정신이 몽롱해지는 그곳, 아무도 없는 사막에 쓰러지면 끝장인 죽음의 땅을 걷게 된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며 사막 횡단을 하며 너무 힘들어 포기 하고 싶을 때, 자신을 구한 것이 있었습니다.

자신 만의 비법 '넥스트 작전'입니다.

머릿 속을 말끔히 비우고 머릿 속에 한가지를 주문처럼 외웁니다.


'나는 5분 후 물을 마실 수 있다' 그리고 5분을 달린 후 물을 마십니다.

'나는 5분 후 간식을 먹을 수 있다' 스스로를 달래며 5분을 달린 후 간식을 먹습니다.

한가지 일만 머릿 속에 외우며 달리다 보면 어느 새 자신을 체크 포인트까지 데려다 주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의 인생과도 흡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막을 건너는 나그네 같은 것이 인생입니다. 한 고비만 넘기면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고 한 고비만 넘기면 맛있는 간식과 시원한 그늘을 만날 수 있는 것처럼, 주저 앉을 것 같은 인생의 고비를 참고 넘기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기회와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힘들다고 털썩 주저앉아 버리면, 그리고 포기해버리면 거기서 정말 끝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 주일에 '자신에게 희망을 주라'고 애틋한 마음으로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금방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자신에게 희망을 주는 넥스트 작전이 필요합니다.

5분 후에 물을 마실 수 있다고, 그리고 쉴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돈을 빼앗으면 움츠려들고, 목표를 빼앗으면 기력을 잃게 되지만, 희망을 빼앗으면 주저 앉아 버리고 마는 것이  사람입니다. 동물은 먹이만 있으면 그만입니다. 배만 부르면 만족하고 더 이상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맛있는 밥이나 좋은 옷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사람에 지쳐 주저 앉은 사람은  밥 한그릇으로 그 사람을 일으키지 못합니다. 좋은 옷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쓰러진 사람을 일으키는것은
오직 희망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고통과 아픔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우리를 향한 사랑이기도 하지만 십자가 너무 찬란한 부활의 소망을 바라 보신 것입니다.

오늘이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 앞에 영원한 소망이 있습니다. 한번 더 힘을 내십시오. 넥스트를 바라보십니다.


"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 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2:2)"   

매거진의 이전글 키치와 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