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중국에서 지내는 동안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아이는 드래곤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음.. 드래곤이라... 드래곤을 만나려면 산에 가야 될 듯하다고 대답해주었다. 그랬더니 꼭 산이 아니더라도, 하늘이나 물, 숲에 사는 드래곤도 있으니 자연 어디에서든 중국에서라면 드래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이는 대답을 해왔다.
사실 나는 산에 가야 드래곤을 만날 수 있을 듯하다고 농담처럼 아이에게 대답을 한 거였다. 아이가 저렇게 대답을 해오자 아이 얼굴을 빤히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아이가 농담인지 진담인지 이제는 내가 헷갈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이 얼굴은 꽤 진지해 보였다. 정말 중국에서 드래곤을 만날 수 있다고 믿기라도 하는 듯이.
그래.. 만날 수도 있..겠지. 세상엔 우리가 아직 모르는 일이 많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