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꽃을 들었다
손에 남은 것은
피어 있음이 아니라
미처 놓지 못한 온기였다
말이 빠져나간 자리에서
향이 먼저 고개를 들었다
부를 수 없는 이름들이
색으로 몰려와
입술 앞에 섰다
꽃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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