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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일라 Jun 07. 2024

미국 레이니어 국립공원을 가다

나홀로 미국 시애틀 여행기-9

미국 시애틀의 근교에는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Mount Rainier National Park), 올림픽 국립공원(Olympic National Park), 베이커-스노퀄미 산 국유림(Mt. Baker-Snoqualmie National Forest) 등 대자연을 볼 수 있는 국립공원이 있다.


이번 시애틀 여행에서는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Mount Rainier National Park) 을 갔다. 레이니어 국립공원을 가려면 시애틀 시내(Seattle Downtown) 에서 차로 약 2시간 가량 이동해야 한다. 나는 한인 투어를 신청하여 갔다. 시애틀 시내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레이니어 산을 볼 수 있다. 시애틀 기념품에 자주 등장하는 설산이 바로 레이니어 산이다.



국립공원까지 가는 길에 들린 스타벅스. 올레아토 라테(Oleato Latte) 가 미국 스타벅스에서만 먹을 수 있다하여 시켜봤다.
올레아토 라테(Oleato Latte) 는 올리브유를 넣은 커피로 미국판 관장라테로 알려져 있다. 안 달고 맛있었다. 좌) 빨간 통에 담긴 올리브유만 이렇게 따로 판다.



미국의 지명이나 지형의 이름은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경우가 많다. 레이니어 산은 조지 밴쿠버라는 사람이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조지 밴쿠버는 영국의 탐험가로 캐나다의 도시 밴쿠버(Vancouver) 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다. 유럽 사람들은 신대륙의 지명을 정할 때 처음 그 곳을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많이 붙였다. 그래서 조지 밴쿠버의 이름을 따서 캐나다 도시의 이름을 밴쿠버로 지었다고 한다.


레이니어 산도 탐험가 조지 밴쿠버가 처음 발견했지만 이미 그의 이름을 딴 도시가 캐나다에 있었기에 밴쿠버의 친구인 레이니어(Rainier) 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또, 레이니어 산 남서쪽 입구 주변에는 롱마이어(Longmire) 라는 지역이 있는데 이 곳을 처음 발견한 사람의 이름이 롱마이어(Longmire) 라 이렇게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참고로 시애틀(Seattle) 은 인디언의 이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지명에는 사람 이름이 붙은 경우를 거의 못 본 거 같아 신기했다.




레이니어 산을 가는 동안에는 하늘이 화창했는데 점점 구름이 내려와버렸다.



레이니어 산은 5월까지는 새하얀 눈이 뒤덮여 있고, 한여름이 되어야 꽃이 핀 산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가을이 되면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고 하니 시기를 잘 보고 여행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눈 덮힌 레이니어 산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서 갔다.    



구름이 꼈지만 그래도 산을 찍으러 가 본다. 우) 눈이 아주 푹푹 밟힌다.



설산과 함께 남겨보는 사진.



레이니어 산은 해발 4,392m 의 높이를 자랑한다. 그래서 레이니어 산에 가면 나무를 보는 재미가 있다. 기압의 영향으로 산의 고도가 올라갈 수록 나무는 얇고 가늘고 뾰족해진다. 반대로 산 아래에 있는 나무는 크고 넓고 울창하다. 레이니어 산을 올라가며 나무의 다른 점을 찾아보길 바란다.



한 번씩 파란 하늘이 보였다.



도로 옆에 눈이 쌓여 이렇게 벽이 되어 있었다. 얼마나 눈이 많이 내리고 굳어졌는지가 실감났다.


미국 구급차가 신기해서 찍어봤다.
레이니어 산에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  우) 내가 갔던 파라다이스 트레일 코스(Paradise Meadows & Skyline Trailhead) 는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푹푹 빠지는 눈 길을 따라 걸어갔다.  우) 다들 이렇게 아이젠 보다 더 전문적이여 보이는 신발을 신고 트레킹 코스를 가고 있었다. 스키화(?) 처럼 보이는데 살짝 다른 거 같다.



좌) 맨 운동화로 호기롭게 걸어갔다. 그러나 발이 점점 젖어서 100m 정도 밖에 걸어가지 못했다.



아이들이 모여서 눈 사람을 만들고 있었다. 나도 같이 껴서 하고 싶었다.



파란 하늘이 다시 빼꼼했다.



눈이 왔을 때 레이니어 산을 방문하면 장비 없이는 트레킹 하기가 힘들다. 눈이 많이 깊어서 아이젠이 있어도 힘들 것 같고, 부츠 형태의 방수 기능이 있는 신발이 필요할 거 같다. 나는 눈을 좋아한다. 하얀 눈을 잔뜩 볼 수 있어서 이번 투어에 만족했지만, 트레킹을 하고 싶거나 레이니어 산의 경치를 더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7월~10월쯤 방문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이 때 오면 생동감 넘치는 호수도 폭포도 모두 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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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니어 산은 5월까지는 새하얀 눈이 뒤덮여 있고, 한여름이 되어야 꽃이 핀 산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트레킹을 하고 싶거나 레이니어 산의 경치를 더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7월~10월쯤 방문하길 바란다.





파라다이스 트레킹 코스에서 내려와서 레이니어 국립 공원 입구에 있는 온천으로 갔다. 처음에 롱마이어(Longmire) 가 이 곳을 발견했을 때는 온천으로 목욕도 하고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하지만 지금은 이 곳이 국립 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개발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더 이상 온천으로는 쓰지 않고 예전의 모습만 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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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롱마이어(Longmire) 지역에는 온천이 있는데 현재는 이용할 수 없다.



예전에는 온천이었던 곳에 갔다.
우) 나무가 쓰러져 있었는데 죽은 나무에서 또 다른 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자연은 참 신비로운 거 같다.



국립공원 입구에는 엄청 큰 나무의 나이테를 볼 수 있다. 몇 년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이테에 적혀있다.



살펴보니 1293년도부터 1963년까지 살았던 나무다. 고려시대부터 현대사로 올 때까지 살았구나. 새삼 나무의 수명에 감탄했다. 나이테에는 연도별로 레이니어 산과 관련한 내용이 써 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1500년에 세계 인구가 5억 명으로 늘어났다는 것, 1700년에 태평양 북서부에 쓰나미가 있었다는 내용 등 역사 기록이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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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시애틀의 근교에는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Mount Rainier National Park), 올림픽 국립공원(Olympic National Park) 등 대자연을 볼 수 있는 국립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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