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직장생활은 약 10년 했고 비혼주의자이다. 결혼은 여자에게 너무나 불리한 제도라 생각한다.
뭐든 계산이 빠르다.
정아는 소모임을 하며 사회에서 만난 친구다.
모임을 주도하는 쾌활한 성격에 정산은 칼같이 하는 굉장히 야무진 친구다.
정아는 같은 은행의 직장동료를 참 부러워한다. 그녀도 무기계약직이고 같이 창구일을 한다.
대학 졸업 전에 남편과 결혼해서 23살에 아이 엄마가 됐다.
경기도 화성 변두리 빌라에 살면서 아이를 셋 낳았고 전업주부로 있다 은행 계약직으로 들어와 무기계약직으로 있는 동료다.
그런데 아이 셋 엄마인 동료가 2017년 동탄역 캐슬아파트에 다자녀특공으로 청약을 한 것이
2023년 지금 시세차익만 8억 인 것이다,
정아는 그 직장동료 언니가 어쩌다 걸린 게 대박 났다며 많이 부러워했다.
정아: 스트로베리야, 들어봐 그 언니는 그냥 화성에 빌라 살다가 모델하우스 있다길래 우연히 들어가 봤대. 그리고 구경하다 좋아서 그냥 26평을 다자녀특공으로 넣었다 당첨됐다는 거야. 인생 한방 아니니? 가만히 앉아서 8억을 벌었네
스트로베리: 정아야 그 언니가 과연 화성 변두리에서 그 멀리 떨어진 동탄에 가서 우연히 모델하우스를 들어갔겠니. 그리고 2017년에 동탄역 GTX호재의 가치를 이미 알고 있었고 다자녀특공으로 넓은 평이 아닌 20평대를 지원한 전략도 보통이 아니야. 이건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운으로 한 게 아니라 열심히 알아보고 한 것 같아.
정아: 아니야 내가 아는데 그 언니 별생각 없어. 아~ 나도 분양 잘 받아서 돈 벌고 싶다. 8억이면 일 안 해도 되는 거 아니니
정아는 그 뒤 계속 청약을 했다.
그런데 요새는 분양가가 워낙 높아지고 있어서 정아가 원하는 만큼 시세차익이 안 나나 보다,
정아는 계산을 무척 잘하기에 주변시세 대비 적어도 1억 이상은 싸야지만 분양을 받겠다고 했다. 정아의 청약 가점은 35점이다.
2023년 1월 광명에 분양이 있었을 때 59 타입이 7억 중반이었고 미달이었다. 정아에게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조심스레 말했지만 정아는 주변시세랑 똑같아서 절대 청약할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6개월 뒤 그 주변 59 타입은 시세가 9억이 되었다.
정아: 스트로베리, 너 정말 원망스럽다. 왜 나한테 하라고 강하게 말 안 했어. 네가 두리뭉실하게 말해서 내가 못한 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