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랑 하니는 괴롭다.
우리 남편 토리씨는 방귀 장난을 유난히 좋아한다. 그래서 방귀가 나올 것 같으면 나와 로라를 놀리는 데 쓰곤 한다. 그럴 때마다 로라와 나는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지만 토리씨는 그만둘 생각이 전혀 없다. 물론 우리 집은 방귀자율구역이다. 모두가 원하는 곳에서 나올 때 자유롭게 방귀를 편안하게 배출한다.
하지만 토리씨의 방귀는 다르다. 확실한 의도가 있다.
선풍기 바람을 쐬고 있는 로라와 나를 놀리기 위해 바람이 흡입되는 선풍기 뒤쪽에서 방귀 뀌기!
방귀를 손바닥에 뀌어서 모아쥔 후 얼굴 앞에 방귀 뿌리기!
이불 안에 몰래 방귀 뀐 후에 나랑 로라의 얼굴을 이불로 덮어서 방귀 이불속에 가두기!
자신이 원하는 시점에 뀌기 위한 배 마사지!
음식별 방귀냄새 측정하기!
토리씨의 데이터로는 채소와 야채를 많이 먹으면 냄새가 많이 안 나고 치킨을 먹을 때 가장 강력한 냄새의 방귀가 생성된다고 한다. 그래서 치킨을 먹으면 로라와 나에게 "어허 나 치킨 먹었다. 오늘 방귀 기대해!"하고 협박까지 한다.
“아니, 나랑 로라랑 싫다는데 왜 자꾸 그러는 거야?” 하고 물으면, 그는 진심을 다해 우리에게 설명한다.
“이게 바로 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의 표현이야! 특별한 거야! 내가 방귀장난 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로라랑 여보 단 둘 뿐이라고” 답한다.
그러고는 나와 로라를 놀리기 위해 우리를 위한 특별한 방귀 별명도 지어준다.
로라의 소리 없는 방귀를 표현하는 로라스으으으윽!
나에게는 방귀 뀌다가 똥 싸겠다라며 놀리는 하니 뿡뿌지직!
이 수치스러운 별명을 지어주며 토리씨는 또 까르르 깔깔이다. 나와 로라도 당하기만 할 수는 없다. 토리씨에게 반격하기 위해 별명을 선사한다. 토리 뿡, 토리뿡빵뽕, 토리 뿡치기 빵치기 토리를 놀리기 위한 우리의 별명 나열에 토리는 더욱 신이 난다. "역시 재미있지? 로라랑 여보도 즐기고 있었어~"
우리 집은 방귀자율구역이다. 하지만 방귀를 뀌면 방귀이름을 서로 불러준다.
토리뿡!
하니 뿡뿌지직!
로라스으으윽!
그리고 최근에 토리씨랑 놀다가 너무 웃겨서 웃다가 방귀를 뀐 로라는 방귀별명을 하나 더 얻었다.
로라하하뿡!
사실에 기반한 별명추가에 5살 꼬마아가씨 로라는 양손을 주먹 쥐고 부르르 떨며 분노하지만 로라의 반응이 클수록 토리씨의 신남은 더욱 커진다. 그리고 분노한 로라도 토리씨에게 별명을 하나 더 얹어준다.
날아다니는 방귀 코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