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걷고 또 걸었다

by 내사랑예봄아

어느 날
길을 걷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가까웠던 사람에게 마음이 다쳐
밤잠을 설치던 날들
누구를 다시 믿을 수 있을까
헤매이던 시간들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를 남겨

그도
아픈시간을 보냈을지도

누군가의 날카로운 말에
마음이 베였을 때

내 생각 없이
흘린 말 하나가
누군가의 마음에
멍울로
남았을지도

내가 심은 것들이
혹시
내게 돌아온 건 아닐까… 하고

그런 생각에
집을 지나쳐
나는 걷고
또 걸었다

이전 16화잊지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