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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리다 홀리다

발길이 머무는 곳

by 이미경




꽃고물 흘러 놓고 나를 홀리네

한 걸음 지나쳐가다 두 걸음 뒤돌아왔다


발치 꽃꼬물 맨땅에 헤딩하고도 안 아픈 척 애쓴 웃음이야

위층 아름드리꽃 손 놓치고 화들짝 놀란 표정이야


괜찮아? 괜찮아! 주고받는 말이 낙낙 넉넉

도란 다란 피어나는 얘기꽃 쉬어가는 발걸음이 사뿐 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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