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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 빨간 쿼카 Feb 21. 2024

볼 빨간 쿼카의 병가일지

EP.45- 아메리카노

어제 행복하게 붕어빵과 사과, 그리고 아메리카노를 먹었다. 오랜만에 카페인이 들어있는 아메리카노였다.(증상이 심해진 뒤로는 마시지 않거나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만 마셨다.) 그것이 원인이었을까. 잠이 안 온다. 그렇다고 뭐 활동을 할 체력은 없다. 침대에 누워 눈은 말똥말똥하지만 눈을 감고 있어 본다. 잠이 오지 않는다. 한 시간 정도 눈을 감고 있었을까. 잠이 안 오려나 보다 하고 핸드폰을 한다. 정신이 더 맑아진다. 이러다 더 못 잘 것 같아서 핸드폰은 내려두고 책을 집었다. 책을 읽으면 잠이 올 줄 알았는데 책에 집중하게 된다.

활동량이 줄어서인가. 아메리카노를 먹어서인가 여러 가지 원인을 생각해 보지만 변수가 많아 딱!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벌써 시간은 새벽 4시, 약의 힘을 빌려보기로 한다. 필요시약을 먹고 누웠다. 4시 30분쯤 ‘흠, 약도 효과가 없는 것인가’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어느새 잠들었다.

눈을 뜨니 10시 20분이었다. 10분 뒤에 내가 좋아하는 기초 플라잉 요가가 시작하는 시간이다. 아… 알람도 못 들었잖아?? 10분 만에 준비해서 도착할 순 없어…. 좋아하는 수업을 늦잠 자서 놓친 아쉬움과 뭔지 모를 편안함이 함께 밀려든다. 휴, 당분간 카페인 들어간 것은 참아야겠다. 생활리듬을 다시 찾아보자!


*참고

이걸 쓰는 오늘(1/15), 여행 겸 온 카페에 시그니처 핸드드립 커피를 넘어가지 못하고 주문했다. 한 달 만에 디카페인이 아닌 커피. 과연 나는 잘 잘 수 있을까? 오늘은 활동을 많이 했으니 오늘 못 잔다면 카페인의 영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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