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쉬고 있고요, 더할 나위 없어요

by 에밀리
숨을 쉬고 있고요
더할 나위 없어요
감사합니다.
이 모든 것
네게 반할 수 있는
삶을 살아

- KAMIN KIM -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공기의 리듬이 나를 존재하게 한다. 특별한 성취도, 거창한 이유도 없다. 살아 있다는 감각이 이렇게 분명한 날, 더할 나위 없는 충만의 언어가 된다. 감사는 순간 순간 일상에 깃든다. 숨을 들이쉬는 찰나, 나는 이미 세상으로 연결되어 있다.


굳은 어깨는 서두르지 않고, 흔들리는 발걸음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명상은 생각을 없애는 기술이 아니라, 거리를 두는 태도다. 판단 대신 관찰을 택할 때, 다그치던 습관에서 한 발 물러선다. 몰아붙이던 삶은, 그렇게 조금씩 느슨해진다.


‘네게 반할 수 있는 삶을 살아.’ 이 문장을 떠올리면 가슴이 뛴다. 아침에 눈을 뜨고 되새기듯 속삭인다. 신기하게도 하루가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스스로에게 실망하지 않는 하루, 그것이 내가 정의하는 성공이다.


당당함은 소리를 높이는 일이 아니라 중심을 잃지 않는 일이다. 흔들릴 수 있어도, 끝내 무너지지 않는다. 매일 나에게 친절해지는 법을 연습한다. 몸이 균형을 찾듯이 마음도 단련된다. 분노 대신 호흡하기를, 비교 대신 긍정을 선택하는 연습. 그것이 나답게 하루를 세운다.


이 모든 것이 이미 충분하다는 깨달음 앞에서, 지금의 나를 존중하는 삶, 스스로에게 반할 수 있는 삶. 나답게 살아도 괜찮다고 토닥인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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