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릎관절염이라니?
수요일 아침, 궂은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티나를 따라가서 교대 구내식당에서 맛없는 밥을 먹고, 혼자서 운동장을 천천히 돌았다.
택시 아저씨가 "무릎은 아프면 바로 병원 가야 해요. 미루다가는 되돌릴 수 없어요"라는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다. '한평생을 지병 없이 건강체질로 살아왔는데 무슨 일이야 있겠어?' 자만하며 살아왔다.
올해 들어 부쩍 뻐근하고 무거운 오른쪽 다리를 절룩이며 정형외과로 향했다. 무릎으로 첫 진료였는데.... 엑스레이실에서 여러 방향으로 찍었다.
이다지도 내 몸에 둔감했을까. 벌써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수년을 신호가 오고 불편했을 텐데 인지하지 못했느냐는 물음에 대답할 수 없었다. 막둥이 임신 중에 대상포진을 약 없이 한 달을 앓고는 통증에 둔감해졌나 보다.
염증도 있고, 나이보다 연골이 심히 닳아서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의뢰서를 써줬다. "체중이 큰 요인일까요?" 시무룩해서 물었다. "몸을 많이 써서 그래요. 체중 때문에 벌써 이렇게 되지 않아요." 하지만 체중감량이 통증을 줄일 수는 있다고 했다. 한의원에서는 다리가 이미 휘고 변형되어 수술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일단 물리치료받으며 큰 병원을 찾는 중이다. 정형외과에서 처방받은 소염진통제 2회씩 복용하며, 아침마다 한의원에서 침,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가끔 무릎에 힘이 빠지고 통증으로 고통스러워 절룩인다. '두 발로, 스스로 걸을 수 있어서 참말 다행이야' 되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