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6
아침 습관을 만들려고 조금 일찍 일어났습니다.
알람 이름은 '정신 차려라'
미라클 모닝을 외치며 새벽 4시! 5시!
이렇게 일어나는 건 절대 못할 것 같아서
평소 기상 시간보다 딱 1시간 일찍 일어났어요.
차차 1시간 30분, 2시간으로 늘려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1시간 일찍 일어나 무엇을 했냐면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밀린 독후감을 쓰려고 했는데 썼다 지웠다,
한 줄도 완성을 못했네요.
멍하니 하늘도 좀 바라보고, 뭘 쓸까?
생각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갔어요.
아무것도 못했는데 그냥 침대에 누워있었다면
편했을까? 싶었지만
처음 시작이 어떻게 완벽할 수 있겠어요.
이렇게 천천히 제 습관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아까부터 같이 사는 거북이 두 마리가
일찍 일어난 주인을 알아보고
밥 달라고 쳐다봅니다.
제가 일찍 일어난 덕을 보는 건
아무래도 일찍 밥을 먹는 거북이 녀석들 같습니다.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는 또 무슨 일이 있을지
그저 별일 아닌 일들만 있기를 바라며,
화면 넘어 읽어 주신 분들의 한 주도
무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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