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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연구를 돌아보며..

[인지과학연습] 마음을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변

by Kay Mar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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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열심히 읽고 고민한 후에 수업을 다녀왔다. 하지만 역시나 어렵다. 읽을 때도 어렵고, 듣는 동안은 더 어렵다. 한국말이 이렇게나 낯설게 느껴진 적이 있었던가. 하지만 그럴수록 남겨야 한다. 인류의 기록의 역사가 그러하듯 지금의 나에게는 이 개념들이 흩어진 조각처럼 보일지라도, 머지않아 미래의 나는 이 안에서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고, 서로 연결해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어렵다고 멈추지 않고, 오늘도 다시 한번 더 정리해 본다. 분명 다시 돌아볼 날이 오겠지. 자유 의지, 감정 연구, 마음을 설명하려는 과학의 시도들. 비록 지금은 조각난 퍼즐 같아도, 언젠가 연결이 이뤄질 날이 오겠지. 그러니 오늘도 차근차근 쌓아갈 뿐이다.




1. 현실적 상(Manifest Image)과 과학적 상(Scientific Image)의 충돌


1.1 현실적 상과 과학적 상의 개념  

현실적 상은 인간이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형성하는 세계관이다. 감각과 직관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며, 인간의 사고와 행위를 설명하는 개념적 틀을 제공한다.  

과학적 상은 경험적 연구와 분석을 통해 구성된 세계관이다. 자연법칙과 물리적 인과관계를 기반으로 하며, 과학적 탐구를 통해 얻어진 객관적인 설명을 포함한다.  

이 두 가지 이미지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설명하며, 각각의 맥락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가진다.  


1.2 현실적 상과 과학적 상은 반드시 하나로 환원되어야 하는가?  

현실적 상과 과학적 상이 반드시 하나로 환원될 필요가 있는지는 논쟁의 대상이다.  

과학적 상이 현실적 상을 대체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 두 개의 이미지는 독립적인 방식으로 공존할 수도 있다.  

과학적 설명이 발전하면서 현실적 상이 점진적으로 과학적 개념으로 변할 수는 있지만, 인간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 자체가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자유 의지를 예로 들면, 인간은 자유롭게 선택한다고 느끼지만, 신경과학적으로 보면 이는 특정한 뇌 과정의 결과일 수 있다. 그렇다면 자유 의지가 단순한 환상인지, 아니면 여전히 현실적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1.3 두 이미지가 공존할 가능성과 방식  

현실적 상과 과학적 상이 공존할 수 있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한 가지 접근법은 과학적 설명을 통해 현실적 상을 보완하는 것이다. 심리학과 신경과학은 감정과 의사결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면서도, 인간의 주관적 경험을 부정하지 않는다.  

또 다른 접근법은 두 이미지를 독립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법률과 도덕적 판단에서는 현실적 상이 더 중요하지만, 생물학과 물리학에서는 과학적 상이 더 적절할 수 있다.  


1.4 철학적 배경: 윌프리드 셀러스(Wilfrid Sellars)의 "철학적 이미지 vs. 과학적 이미지" 개념  

윌프리드 셀러스는 "Philosophy and the Scientific Image of Man"에서 현실적 상과 과학적 상의 관계를 논의했다.  

현실적 상은 인간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개념적 틀이며, 과학적 상은 경험적 연구를 통해 얻어진 객관적 지식이다.  

셀러스는 철학의 역할이 이 두 가지 이미지를 통합하는 데 있다고 보았다. 이를 통해 인간이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과학적 상이 점진적으로 현실적 상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지만, 인간이 경험하는 주관적 개념들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보았다. 인간의 감각과 직관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1.5 참고 자료  

Wilfrid Sellars, Philosophy and the Scientific Image of Man  

Richard Rorty, Philosophy and the Mirror of Nature  

Patricia Churchland, Neurophilosophy: Toward a Unified Science of the Mind-Brain  



2. 자유 의지와 자아의 과학적 탐구 가능성


2.1 자유 의지는 과학적으로 규명될 수 있는가?  

자유 의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인지과학과 철학에서 중요한 주제다.  

자유 의지가 신경과학적 과정의 결과라면, 인간이 자유롭게 선택한다고 느끼는 경험은 단순한 인과적 반응일 가능성이 있다.  

과학적으로 자유 의지를 연구하려면 실험적 방법이 필요하지만, 내성(introspection)만으로 자유 의지를 완전히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  


2.2 내성적 관찰(Introspection)과 실험적 연구의 한계  

만약 자아가 실험과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 순전히 내성적 방법으로만 연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내성적 방법은 개인의 경험을 통해 자아를 이해하려는 접근이지만, 이는 객관적인 검증이 어렵다는 문제를 가진다.  

신경과학과 심리학에서는 자유 의지와 자아를 실험적으로 연구하려고 하지만, 이러한 연구가 실제로 자유 의지를 완전히 설명할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2.3 과학적으로 자유 의지를 탐구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  

자유 의지를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것은 윤리적 책임과도 연결된다.  

인간이 자유 의지를 가진 존재라고 가정할 때, 도덕적 책임이 성립할 수 있다.  

그러나 신경과학적으로 결정론이 참이라면, 범죄 행위나 도덕적 선택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2.4 자아(Self)의 개념: 단일 실체인가, 연속적 패키지인가?  

전통적으로 자아는 단일한 실체로 여겨졌지만, 현대 신경과학과 철학에서는 자아를 연속적인 패키지로 보는 견해도 있다.  

자아는 하나의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다양한 신경 과정과 경험의 총합으로 구성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는 자아를 독립된 개체로 보기 어렵고, 환경과 맥락에 따라 변화하는 존재로 이해해야 한다.  

2.5 불교 철학과 유사한 관점: "자아는 독립된 개체로 포착할 수 없는 존재"  

불교 철학에서는 자아를 독립적인 실체가 아니라, 연속적인 경험의 흐름으로 본다.  

이러한 입장은 현대 신경과학에서 자아를 연구하는 방식과 유사한 면이 있다.  

신경과학적 연구에서도 자아를 개별적인 실체가 아니라, 뇌의 다양한 네트워크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으로 설명하려는 시도가 있다.  


2.6 관련 연구: 다니엘 데닛(Daniel Dennett), "Freedom Evolves"  

다니엘 데닛은 Freedom Evolves에서 자유 의지의 개념을 진화적 관점에서 해석했다.  

그는 자유 의지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환경과 학습 과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형성된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자유 의지를 결정론적 시스템 내에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3. 마음(Mind)은 과학적 탐구 대상인가?


3.1 마음의 존재 방식에 대한 세 가지 접근  

마음이 과학적 탐구 대상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세 가지 입장이 존재한다.  
1) 마음이 실재하는 존재이며, 발견될 수 있는 대상이라는 입장.    
2) 마음은 사회적으로 구성된 개념이며, 실재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    
3) 마음은 신경과학적 연구를 통해 분석될 수 있는 과학적 산물이라는 입장.    


3.2 인지과학 내에서의 다양한 접근법  

신경과학적 접근에서는 마음을 뇌 신경망과 인지 기능의 결과물로 본다. 신경과학자들은 뇌의 활동 패턴을 분석하여 감정, 의식, 사고 과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연구한다.  

행동 관찰 접근에서는 사람의 행동을 분석하여 그 이면에 있는 심리적 과정을 유추한다. 실험심리학에서는 특정 자극에 대한 반응을 측정하여 마음의 작용을 이해하려고 한다.  

기능주의적 접근에서는 마음을 특정한 물질적 기초에 의존하지 않는 정보처리 시스템으로 해석한다. 이 관점에서는 인간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도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3.3 마음이 과학적 연구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  

일부 철학자들은 마음이 과학적으로 연구될 수 없는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마음이 과학적 방법론으로 환원될 수 없는 고유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종교적 관점에서는 마음을 단순한 신경 과정이 아니라, 물리적 설명을 초월하는 정신적 실체로 해석하기도 한다.  

과학적 연구가 마음의 모든 현상을 환원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주관적 경험(qualia)과 같은 문제는 신경과학적 분석만으로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3.4 명상 연구 논쟁과 연결  

최근에는 명상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신경과학자들은 명상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명상 경험이 신경 활동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명상과학이 엄격한 과학적 검증을 거치지 않았으며, 유사과학의 성격을 가질 수 있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논쟁은 마음이 과학적으로 연구될 수 있는 대상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연결된다.  



4. 명상과학과 유사과학 논쟁


4.1 명상과학(Meditation Science)의 등장 배경  

최근 몇 년 동안 명상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려는 시도가 증가했다.  

신경과학과 심리학 분야에서는 명상이 뇌 기능과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명상이 스트레스 감소, 감정 조절, 집중력 향상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실험적으로 검증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4.2 인지과학에서 명상을 연구하는 방식  

신경과학자들은 뇌파(EEG)나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같은 방법을 사용하여 명상이 뇌 활동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분석한다.  

심리학 연구에서는 명상이 감정 조절과 주의 집중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적으로 측정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명상이 신체적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4.3 "명상이 과학인가?" 논쟁과 관련된 학계 입장 차이  

일부 연구자들은 명상이 신경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객관적으로 연구될 수 있으며, 정신 건강과 신체적 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다른 입장에서는 명상 연구가 과학적 엄격성을 갖추지 못했으며, 검증된 이론보다는 경험적 주장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한다.  

특히, 명상의 효과가 주관적 경험에 의존하는 측면이 크기 때문에, 실험적 연구에서 재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4.4 국가 연구기관(카이스트 등)에서 명상을 연구하는 것에 대한 비판  

최근 몇몇 국가 연구기관에서 명상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카이스트를 비롯한 일부 기관에서는 명상을 뇌과학과 연결하여 연구하고 있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이러한 연구가 과학적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명상을 연구하는 방식이 기존의 과학적 방법론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 유사과학적 성격을 띨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4.5 관련 사례: 성균관대 권석준 교수 연구 논란  

성균관대의 한 연구팀에서 명상의 신경과학적 효과를 연구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논란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명상이 뇌의 특정 부위 활성화를 증가시키고, 스트레스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연구의 방법론적 한계를 지적하며, 이러한 연구가 과학적으로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5. 미술 감상과 감정 연구: 과학적 접근 가능성


5.1 미술 감상의 개별적 경험과 과학적 연구의 한계  

미술 감상은 주관적인 경험이며, 개인의 감정 상태, 배경 지식, 문화적 환경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과학적으로 미술 감상을 연구하려는 시도는 주로 신경과학과 심리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술 감상이 유발하는 감정을 실험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며, 감정 반응을 정량화하고 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  


5.2 미술과 음악의 페어링 연구: "와인 소믈리에의 페어링과 비교"  

최근 연구에서는 특정한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 특정한 음악을 함께 들으면 감정 반응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 개념과 유사하게, 미술과 음악의 조합이 감정적 반응을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탐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가 실험적으로 엄격한 검증을 거쳤는지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  


5.3 감상의 전제 조건: 감정을 정화하는 과정이 필요한가?  

감정 상태는 미술 감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감정을 정화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미술관을 방문하기 전에 감정을 조절하는 절차를 거친다면, 작품에 대한 감상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종교적 의식이나 명상과 유사하게, 미술 감상에도 사전에 감정을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있다.  


5.4 철학적 논의: 딜타이(Wilhelm Dilthey)의 인간과학적 접근  

딜타이는 인간의 정신적 활동을 이해하기 위해 감정과 해석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인간과학(Human Science)의 관점에서 예술 감상이 단순한 지각 작용이 아니라, 감정과 해석이 결합된 복합적인 과정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미술 감상은 과학적 분석만으로 완전히 설명하기 어려운 경험일 수 있다.  


5.5 감정 상태와 예술 감상의 관계  

미술 감상을 할 때 관람자의 감정 상태가 작품에 대한 해석과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슬픈 감정을 가진 사람이 밝고 희망적인 작품을 볼 때와, 기쁜 감정을 가진 사람이 같은 작품을 볼 때 반응이 다를 수 있다.  

감정을 통제하는 방법이 미술 감상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6. 디지털 시대의 행동 데이터와 마음 연구


6.1 디지털 트레이스를 통한 인간 행동 연구  

디지털 환경에서는 사람들이 남기는 다양한 데이터(디지털 트레이스)를 분석하여 행동 패턴을 연구할 수 있다.  

검색 기록, SNS 활동, 온라인 쇼핑 이력 등은 개인의 감정 상태와 의사결정 과정을 유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기존의 실험실 기반 연구와 달리, 디지털 데이터 분석은 방대한 표본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2 개인정보 분석 없이도 심리 상태를 유추할 수 있는가?  

행동 데이터를 활용하여 개인의 심리 상태를 분석할 때, 개인정보를 직접 수집하지 않고도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다.  

익명화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감정 변화나 의사결정 패턴을 연구하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행동과 실제 심리 상태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므로, 데이터 해석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6.3 과거의 실험적 행동 연구와 현대의 데이터 기반 연구 비교  

전통적인 행동 연구는 실험실에서 통제된 환경에서 수행되었지만, 현대의 연구는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하여 보다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인간 행동을 분석할 수 있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연구는 개별 실험보다 더 넓은 범위의 행동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그러나 실험실 연구에서는 변수를 정밀하게 통제할 수 있는 반면, 디지털 데이터 분석은 변수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해석하는 것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6.4 데이터 기반 심리 연구의 윤리적 문제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한 심리 연구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사용자의 동의 없이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분석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알고리즘이 인간의 행동을 해석하는 방식이 편향될 가능성이 있으며, 연구 결과가 오남용 될 위험도 존재한다.  


6.5 "행동을 통해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과연 윤리적으로 타당한가?"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여 마음을 이해하는 연구 방식이 윤리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인간의 행동을 추적하고 해석하는 것이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나 정부의 감시 시스템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디지털 시대의 심리 연구는 연구 방법론뿐만 아니라 윤리적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7. 과학 연구와 인간 경험의 한계


7.1 과학이 인간 경험을 온전히 설명할 수 있는가?  

과학적 연구는 인간 경험을 분석하는 강력한 도구지만, 모든 경험을 완전히 설명할 수 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감정, 의식, 자아와 같은 개념은 신경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지만, 개개인이 경험하는 주관적 느낌까지 완전히 해명하는 것은 어렵다.  

특히, 정량적 연구(Quantitative Research)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반적인 패턴을 찾는 데 유용하지만, 개별적인 경험의 깊이까지 포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7.2 의식(Consciousness) 문제: 제거주의 vs. 환원주의 논쟁  

제거주의(Eliminative Materialism)는 의식과 같은 개념이 궁극적으로 과학적으로 설명될 필요가 없으며, 신경과학이 발전하면 기존의 철학적 개념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환원주의(Reductive Materialism)는 의식을 신경과학적 과정으로 완전히 환원할 수 있으며, 충분한 연구를 통해 설명될 수 있다고 본다.  

이 논쟁은 과학이 인간의 주관적 경험을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연결된다.  


7.3 행동으로 관찰되지 않는 영역을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가?  

과학적 방법론은 주로 관찰 가능하고 측정할 수 있는 현상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인간 경험의 일부는 외부에서 직접 관찰하기 어려운 내적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고통이나 행복과 같은 감정 상태는 신경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생리적 반응과 연결되지만, 개인이 실제로 어떻게 느끼는지는 실험적으로 완전히 재현하기 어렵다.  


7.4 인지과학에서 과학적 방법론의 한계  

인지과학은 인간의 인지 과정과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이지만, 실험적 방법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실험 연구에서는 변수를 통제하고 특정한 조건에서 인간의 반응을 측정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인간 경험은 훨씬 복잡한 방식으로 작용한다.  

감정 연구에서도 실험 환경에서 유도된 감정과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발생하는 감정이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확신하기 어렵다.  



8. 결론 및 후속 논의 방향


8.1 마음 연구의 역사적 배경을 검토할 필요성  

마음을 연구하는 방식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으며, 철학적 탐구에서 실험심리학, 신경과학으로 점진적으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과연 마음을 온전히 설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  

역사적 맥락에서 과학적 방법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검토하는 것은 현재의 연구 방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8.2 후속 연구 추천 자료  

윌프리드 셀러스(Wilfrid Sellars), Philosophy and the Scientific Image of Man  

다니엘 데닛(Daniel Dennett), Freedom Evolves  

토머스 하디 리히(Thomas Hardy Leahey), Mind as a Scientific Object  

오트니엘 드로어(Otniel E. Dror), Is the Mind a Scientific Object of Study?  

위의 자료들은 마음을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한계를 철학적·과학적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8.3 과학적 탐구와 개인적 신념의 공존 가능성  

과학은 객관적인 연구 방법을 통해 마음을 설명하려 하지만, 개인의 신념(예: 영혼 불멸론, 자유 의지의 존재 등)과 완전히 양립할 수 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과학적 설명이 점점 발전해도, 인간이 경험하는 주관적인 현실은 여전히 과학적 환원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과학적 탐구와 개인적 신념이 서로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8.4 인공지능과 미래의 마음 연구: AI가 인간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현대 AI 연구는 인간의 사고 과정과 감정을 모델링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AI가 인간의 주관적 경험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만약 AI가 인간과 같은 수준의 의식을 가질 수 없다면, 이는 마음 연구의 한계를 시사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앞으로의 연구는 AI와 인간의 차이를 규명하고, 마음 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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