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율의 팔레트 시
"그는 무슨 색일 까. 사람을 좋아하게 될 때, 세상은 처음 색을 가진다."
色은 말을 해요
나의 감정을 투명히 내비치는 색상환 처럼
야수파화가는 강렬한 감정의 色으로
말해요
고갱의 그림 속은 온통 강렬한 붉은 色
고흐의 불안한 감정은
푸른 소용돌이 色
프리다칼로의 격정의 인생은 오렌지 色
클로드 모네의 평온한 자연의 초록色
변태 르누아르의 새하얗고 뽀얀 살갗 色
하녀들의 나체
좋아하는 남녀의
부끄러운 얼굴빛은 분홍 色
내 입술은 청초한 붉은
내 눈빛은 깊은 검정
내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내 피부는 밝은 色 동양汝
그의 술은 푸른
그의 숨은 거친
그의 손길은 따뜻한
그의 목소리는 낮은 色
그가 나의 성에 들어왔어
향기, 촉감으로 서로를 느끼는
나의 성은 팔레트 色
色 빛 색은 두 가지 의미를 지녀요
하나는 가시광선을 통해 우리 눈에 보이는 色
또 하나는 남녀의 色
르누아르는 주로 자신의 하녀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하녀는 참 극한 직업 같아요
-paris. Orangerie Museum. 직접 촬영
2023.01.05
파리의 겨울이 그립다.
한 예술가의 팔레트에는 파리도 뉴욕도 라라랜드도 들어있다. 난 그의 팔레트 色을 좋아한다.
한서율의 팔레트 色 팔레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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