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york, Chelsea, sangria
Newyork, Chelsea
그리고 달콤한 sangria
베리가 가득 든 스트로베리 샹그리아 한잔의 달콤함에 취해버렸다.
아무렇지 않은 척 다녔지만 어지러워서
몇 번을 주저앉은 첼시
다시, 안 취한 척 지하철에 오르고
안 취한 척 음악을 듣고
안 취한 척 글을 쓰는 작가의 하루
있잖아. 낮술은 위험해
독한 녀석 sangria
예쁜 상점들이 모인 예술가의 마을 첼시에 왔어요.
CHELSEA 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저는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들을 만나러 첼시 마켓을 향했어요.
첼시마켓은 과거 오레오 공장을 개조하여 만든 쇼핑센터랍니다. 첼시는 여러 공장들이 구찌,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으로 개조되어 상점으로 변신해져있어요.
8월의 뉴욕의 날씨는 흐리면서 쌀쌀하기도 하고 비가 조금씩 내리기도 하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날씨랍니다. 화창할 땐 쨍~하며 더웠다가 소낙비가 내렸다가 서늘한 날씨가 되기도 했죠. 저는 첼시 마켓 곳곳을 둘러보며 소소한 일상을 즐겨보았습니다.
작가가 가장 먼저 들리는 곳은 역시 서점 이겠죠? 뉴욕의 신간서적들을 살펴보며 뉴욕 도서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해 봅니다. 뉴욕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은 무엇일까? “요즘 잘 나가는 눈에 띄는 작가를 찾아보자.”
EMERGING ARTIST 한서율 작가는 뉴욕의 서점가를 둘러보는 것이 취미랍니다.
다양한 뉴욕의 서점과 도서관을 방문하며 미국시장의 흐름을 보는 것, 저만의 취미!
영어로 읽는 소설은 더욱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언어는 힘이 있다! 영어도 한글도 힘이다!
의류, 서적, 소소한 로컬 브랜드가 입점한 첼시 마켓은 액세서리, 다양한 장신구 구입하기에도 좋은 곳이었어요. 저는 선글라스와 이쁜 팔찌를 구입했답니다. 뭔가 Gen-Z와는 거리가 먼 오직 LOCAL향기가 물씬 나는 곳이랍니다.
제가 흰색 탑 원피스를 입고 있어 새하얀 피부, 검은색 긴 생머리를 가진 동양여자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며 말을 걸기도 하네요.
이날의 드레스 코드가 시선을 상당히 끈 것 같아요. 정말 온갖 남자들이 말을 건 하루였습니다.
지하철에서 May i help you?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나를 뚫어져라 보는 남자들,
Wow ~ 탄성소리, 넋이 나간 남자들ㅋㅋㅋ
"So~pretty" 예쁘다고 칭찬해 주는 뉴요커들이 많았어요. “나 뉴욕에서 좀 먹히는데?”... ㅋㅋ
남자들의 그 호감이 섞인 눈빛과 신기하게 날 바라보는 시선들이 재밌기도 했어요.
오늘의 스타일링 덕분에 너무나 많은 칭찬들을 듣는 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달콤한 낮술
시작은 이때부터다. 공복, 빈속이고 아침 식사도 안 하는 내가 어여쁜 샹그리아 한잔에 현혹되어 버렸다. 단지 그 색이 예뻐서, 내가 좋아하는 상큼한 베리가 가득 들어서 브런치 식사로 선택한 낮술, 샹그리아.
샹그리아는 달콤하고 상큼하고 레드와인향이 진했다. 그 달콤함에 넘어가 다 마시고 위스키 한잔까지 마셨다.
마실 때만 해도 취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냥 나는 걷고 있는데 어지러웠다. 주저앉다 걷다 앉다 걷다. 나는 주사는 전혀 없다. 하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어지러움을 겪었다. 안나는 나에게 말한다. 나처럼 맥주 마셔야지! 언니 바부야! 샹그리아 독하다고!
"응~~ 우리 하이라인 가자."
"하이라인 괜찮겠어?"
"거기가 높은데 안전하겠지?"
"어지러우면 앉아서 쉬어 알겠지?"
맨해튼의 서쪽 허드슨강을 따라 과거 버려진 상업용 철도를 리모델링하여 만든 공원인 하이라인!
하이라인에서 바라본 첼시는 고즈넉했습니다. 붉음 벽돌로 옛 공장들을 개조한 상점들이 뉴욕의 70년대 느낌을 고스란히 담고 있지요. 미드타운이 현재의 뉴욕이라면 첼시는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곳
하이라인은 한때 버려진 땅이었으나 꽃과 나무를 심어 아름답게 가꾸는 노력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어요.
해장은 피자지! 맛있는 마르게리따 피자 한 조각!
첼시는 피자 맛집
검정 통깨 아이스크림은 고소해요
옆자리 이민자 중국인 부부와의 소소한 스몰톡은 재밌었어요. 미국은 스몰톡! 의 나라답게 웃으며 이야기했지요. 이민자 부부는 하늘이 내려줬다 생각할 만큼 사이가 좋아 보였답니다.
랍스터 좋아하세요? 미국인들이 랍스터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해요. 한화로 10만 원 정도면 이렇게 튼실한 랍스터를 맛볼 수 있어요. 한국의 랍스터 가격을 생각하면 오히려 뉴욕이 저렴하다 느껴졌습니다. 랍스터와 크렘차우더를 먹었는데 달달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이 좋았어요.
커피 향이 가득한 세상에서 가장 큰 스타벅스 로스터리 리저브 매장은 뉴욕 첼시에 위치하고 있어요.
향긋한 커피가 대형으로 볶아지는 장관이 펼쳐지는 곳, 평소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을 애용하지만 더욱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만날 수 있어 좋었어요.
복층구조의 리저브 매장은 2층은 BAR형태로 주류를 판매하며 1층은 커피를 판매해요. 저는 커피와 술을 동시에 먹어보고 싶어 위스키 커피를 주문했답니다. 위스키 커피는 정말 태어나 처음 맛본 느낌인데 커피맛도 위스키 맛도 납니다.
정말 신기한 맛이 나며 상당히 달콤했어요. 오늘은 첼시에서 샹그리아부터 위스키 커피까지 술과 함께한 하루네요.
뉴욕, 그리고 샹그리아, 그리고 위스키 커피
궁금하면 커피에 위스키 넣어드셔보세요. 재밌는 맛이 나요!
오늘 하루도 정말 행복했답니다.
낮술은 적당히 마시면 기분이 좋다!
뉴욕이야기는 계속 되어요.
EMERGING ARTIST HANSEOYUL
한서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