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에 소설책 1권을 읽어 내고 있다.
채식주의자는 몰입력이 높아 3시간만에 읽어내었다.
채식주의자 총 3장으로 되어 있고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앞의 2파트는 시점이 남성의 시점, 즉 가해자 시점이다. 그리고 마지막 파트는 3인칭 시점이다.
가해자의 시점으로 너무나 폭력을 아무렇지 않게 묘사한다.
물리적인 폭력, 정신적인 폭력, 성폭력
폭력에 대한 서사를 다룬다.
영혜라는 여자는 아버지, 남편, 형부로 부터 폭력을 당하고 점점 미쳐간다.
아버지라는 작자는 사위 앞에서 딸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남편은 아내를 언어적 폭력, 성폭행도 일삼는다.
사위보는 앞에서 딸에게 뺨을 때리는 장면이 사실 가장 충격적이었다. 어차피 남편과 형부는 “남”이지만
아버지는 혈륜아닌가.
형부라는 사람은 욕정에 사로 잡혀 개똥 같은 예술을 한다며 몸에 꽃을 그리고 기이한 촬영을 행하고 처제를 성폭행한다. 대개 그런 인간들은 여성이 성관계에 동의했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성폭행을 했다는 사실 조차 모른다. 가해자들은 모든걸 합리화 하며 자신의 행위에 대한 죄책감하나 없다.
대부분의 장애여성과 미성년자의 성폭행은 “가스라이팅”에 의해 이루어진다.
가해자, 개저씨들의 이야기는
그 모든 탓을 영혜에게 돌리고 있다.
가해자들은 그들이 폭력을 행사하는지 인지조차 못 한다.
책을 다 읽고 많은 독자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전혀 다르게 해석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여성의 시각에서 보아야 보여지는 장면들도 눈에 띄였다. 남성은 죽었다깨어나도 이해의 영역이 다를것이다.
책은 자극적이고 야하며, 인간의 욕망들을 건드린다.
하지만, 본질의 초점은 그게 아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행해지는 폭력인지도 모르는 그 폭력과 비겁함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