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름물고기 May 18. 2024

나 사용법?

우울이나 화를 푸는 법

가끔 우울해지거나 기분이 나빠지면 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분 전환을 한다.

첫 번째 일단 그 공간을 벗어난다. 이어폰을 끼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무작정 걷는다.

사방이 트인 공간을 걸으면 마음이 좀 가벼워지고 답답한 마음이 환기가 된다.

내 발에 집중하며 한 발 한 발 내딛다 보면 잡념이나 시름이 희미해진다.

두 번째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평소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커피와 달콤한 케이크를 먹는다.

좋아하는 식당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시장에 가서 활기차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냥 바라본다.

세 번째 너무 화가 나거나 기분이 칼날처럼 날카로워질 때에는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잔다. 어떤 것과도 누구와도 충돌하지 않고 조용히 나를 안전하게 놓아두고 세상과의 커튼을 내린다.

한숨 자고 일어나면 잠들기 전의 마음은 대체로 누그러지거나 희석되어 있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생각조차 나지 않을 만큼 오래된 나만의 화를 삭이고 나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요즘은 울컥하거나 화가 나는 일이 거의 없다.

웬만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내가 특별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만남을 갖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취미 삼아 배우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지내기 때문이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 일은 좋은 삶을 살아가는 일이다. 때론 나도 어쩌지 못하는, 뭔지도 모를 내 마음을 어느 정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퍽 잘 살고 있는 거 아닐까.

좋은 삶은 물질이 아닌 정신에 있다. 내 마음에 있다.

내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세상의 아름다움과 선함에 감동하고 싶다.

많이 사랑하고 싶다.

나의 인생모토는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혼자 있어도 즐겁고 함께여도 행복한...

지금 딱 좋다.


(덧붙이는 말 :  위에 첨부한 사진은 며칠 전 다녀온 강원도 여행에서 찍은 사진이다. 나는 사진을 찍는 게 즐겁다. 여행도 좋다. 이제 또 다른 여행가방을 챙겨야겠다. D-10)


작가의 이전글 민화일지도?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