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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DOBOM Mar 19. 2024

이건 부지런한 것도 안 부지런한 것도 아니야

아침에 헬스장 가서 운동하기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하여

최근 아침에 눈을 뜨고 자꾸 이부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해서 헬스장을 열심히 갔는데, 장점과 단점이 아주 명확했다. 


장점은 아침에 운동을 하고 나니 혈액순환이 촥 되면서 샤워하고 나면 날아갈 듯 개운해졌다. 그리고 일주일에 거의 5일을 헬스장을 가서 유산소 30분에 무산소 30분을 하니 확실히 아랫배가 많이 들어가기도 했다. 그래서 운동을 싫어했는데 헬스장 가는 게 조금 더 자연스러워졌다. 15kg하던 레그컬은 20kg으로, 30분에 250kcal 태우던 계단 오르기는 300kcal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운동하고 난 다음이다. 개운하게 오후를 시작할 거 같은데, 허기가 져서 점심을 먹고 나면 잠이 쏟아져 내렸다. 안 자려고 카페를 가봤지만 커피를 마시고, 카페에서 잤다. (정녕 나는 부끄러움이란 없는 인간이란 말인가.)


그래서 집이나 카페나 낮에 한참 졸고 나면 사골 국물우린 거마냥 뽀얗게 낯빛이 되긴 하는데 조금 지나면 저녁 먹을 시간이고 하루가 다 갔다. 


다시 사회생활을 할 때를 대비해서 나도 아침에 운동갔다가 회사가는 갓생 생각했는데, 이렇게 살다간 갓생이 아니라 생도 제대로 못 살겠다. 운동은 그냥 가던대로 저녁에 가려고 한다. 운동을 한다는 사실 자체를 매우 칭찬해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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