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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스 Dec 04. 2024

잘 되는 사람

<어나더레벨>을 읽고

 대중은 잘 되는 사람의 지난 과거를 들추기며 애초애 타고난 인재라고 야단이다. 새벽에 일어나 독서를 하고 명상을 했으며 술담배를 멀리하고 무엇보다 청렴한 사람이었다는 것. 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과거를 보면 어지간히 비슷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습관을 가진 사람은 우리 주변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은 성공과는 거리가 먼 지극히 평범한 군중 속 하나일 뿐이다.


 오전 7시에 일어나던 사람이 오전 6시에 일어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몇 번 반복하다 보면 한 시간 일찍 일어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났더니 분주한 아침 시간이 여유로워지고 지각하던 습관마저 없어졌다. 또한 아침 독서와 상쾌함이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삶의 윤활유가 되어간다. 내일도 일찍 일어나기 위해 한 시간 일찍 잠드는 것, 늦게 잠들던 나쁜 습관마저 지워간다. 어렵지만 작은 것들을 반복하면 익숙해지고 습관으로 자리 잡는다. 익숙하고 능숙한 삶을 조금 불편하고 어려운 것들로 채워가는 것, 어나더레벨의 첫 단추다.


 모르는 것을 모르는 것보다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기원전 400년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다. 개인의 수준보다 낮은 목표는 성장을 방해하고 자의식 과잉을 낳는다. 반대로 지나치게 높은 목표는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게 만든다. 세상을 바라보기 이전에 자신을 바로 알아야 한다. 내가 위치한 지점과 내가 가야 할 곳을 향해 걸어가는 것,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눈앞에 높은 산이 있다. 멍하니 산을 바라보는 자와 한 걸음씩 내딛는 자가 있다. 10시간 뒤 그 둘이 바라보는 풍경과 느낌은 사뭇 다를 것이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해야 할 일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실행'이다. 우리는 입만 벌리면 먹이를 받아먹는 아기새가 아니다. 헬스클럽을 등록하고 기대하는 몸매를 꿈꾼다고 현실이 되지 않는다. 운동하는 만큼 몸은 변화할 것이다.


 우리는 희소성 앞에 더 큰돈과 환희를 쏟는다. 희소성이란 다수와 다르다는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내가 갖고 있는 물건이 특별할지라도 세상에 흔한 물건이라면 그 물건의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무수히 많은 사람 중 나만의 가치를 만들려면 특별해야 한다. 무에서 갑자기 생산되는 희소성은 없다.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를 외치기 전 그는 쏟아지는 고뇌의 시간을 보냈다. 모차르트는 수개월의 시간을 보낸 후에야 비로소 한 곡이 세상에 나왔드. 시작은 평범할지라도 해보는 것이다. 별 볼 일 없던 일들의 누적이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게 될 것이다.




어나더레벨 | 강민호 | 인생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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