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SIM -마음에 있다.

#2 변화 YourS

by 이별난
나는 대체 지금껏 이뤄놓은 것 하나 없이 뭐 했지?


너무나 많이 했던 후회 가득한 이 질문은 날 무력한 존재로 무장해제시킨다. 이뤄놓은 것이 없다는 답을 내리고 하는 질문을 한다.


왜 난 그토록 열심히 하는데 안 되는 거지?


이 질문의 답을 난 잘 모른다. 돌아보니 내가 제일 열심히 살지 않았다. 사실이다. 이제야 열심히 살려하는 발걸음을 옮긴 수준이다. 그래서 열심히 살지 않는 건 잘 안다. 이번 장부터는 열심히 살지 않았던 내가 열심히 살려고 발걸음을 옮기는 과정에서 느낀 것들을 정리하려고 한다.


YouSIM (有心)


You 나를 너로 부르기.

S tudy 배우고 익히기.

I magination 상상력

M emory 기억


변화

어머니와 인터뷰놀이를 하면서 기억( Memory )을 찾아가고

상상력( Imagination )으로 뱃속의 나의 모습까지 그려본다.

나를 너( YOU )라 부르며 나와 세상에 대해 공부( Study ) 한다.

그렇게 나는 내 마음에 새로운 YouSIM ( 有心 )으로 교체하여 변화한다.


공부 (Study)


세계의 크기는 다 다르다. 내가 볼 수 있는 곳은 내 세상의 테두리까지이다. 그 테두리는 내가 볼 수 있는 한계이다. 내가 경험한 그곳까지가 나의 테두리가 된다. 그 테두리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나는 알 수 없다. 그 일을 보려면 세계를 넓혀야 한다. 수평선 너머를 보려면 전진해야 한다. 전진한다 해도 눈에 보이는 건 또 다른 수평선이다. 변한 거 없어 보이지만 분명한 건 전에 못 보았던 그 지점이 내 세상 안으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난 그곳을 거쳐야만 다음 지점으로 갈 수 있다.


새로운 경험-생각, 체험, 행동-을 한다. 그 한 번의 내딛음이 나의 테두리를 미세하게라도 넓힌다. 그러다 난 의식하지 못한 채 그전 모습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의식만 하면 난 그곳까지는 언제든지 갈 수 있다. 무의식은 언제 의식적으로 깨어날지 모른다. 반대로 무의식은 날 언제 예전 내 모습으로 돌릴지 모른다.


돌이켜보면 사소한 작은 것에도 망설이고 있는 내가 이곳저곳에 서있다. 뭐가 그렇게 망설이게 했을까? 실패의 두려움으로 내 세계의 테두리는 넓어지지 않는다. 비난받을까 걱정.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놓이는 것이 불편해 걱정. 실패가 두려워 걱정. 어떤 결정을 앞두고 이런 걱정들이 먼저였다. 지금도 이것을 할까? 말까? 망설여지는 순간이 종종 온다. 망설이다 결국 이 생각으로 결론짓는다. '내 세상의 테두리를 넓히려면 발을 뻗어야 한다.' '망설일 땐 일단 해라.' '지금 안 하면 난 평생 못한다.' 난 이 문장을 되새기며 선택하려 한다. 그러지 않고서 난 내 세상을 넓힐 수가 없다. 그제야 내 세상 밖에 있어서 겪을 수 없던 일들이 비로소 내 안에 들어오니까. 난 그렇게 세상을 넓혀가려 한다.


해도 해도 부족함이 없다. 배우고 익히자.


너? (You?)


관심이 가는 무언가-옷, 차, 가방, 드라마, 영화, 책, 연예인, 행복, 성공 등-가 내 눈에 포착되는 순간 궁금하다. 우린 많은 걸 공부하면서 열심히 살아간다. 많은 리뷰검색과 유튜브검색 온갖 정보를 알아본다. 관심이 가는 이성이 나타난다. 많은 걸 질문한다. 그 사람의 모든 것이 궁금하다. 그 사람의 인생을 알고 싶다. 그리고 정보를 알게 되어 나의 앎은 늘어간다. 상대를 더욱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일기장들을 보면 물음표가 많이 적혀있는 걸 보면 나도 꽤나 궁금한 것이 많았었나 보다. '나는 왜 이러지? 인생은 뭐지? 나는 잘 살고 있는 건가?' 이런 류의 질문들이 많았다. '오호! 그래도 생각이란 건 했었네.' 하면서 나에게 칭찬한다. 그런데 그 질문의 공통점은 외부로 향한 눈이라는 생각이 든다. '네가 그러는 이유가 뭐야? 넌 어떤 인생을 살고 싶어? 너는 잘 살고 있는 거 같아? 아닌 거 같아? 그렇다면 그 이유가 뭐야?'라며 현재의 내가 나한테 하는 질문의 것들이 아니다. 일기장에 나를 너라고 부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분화가 되고 나서야 난 나를 너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 검색창으로 나 사용설명서를 찾을 수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 파워블로거가 나 사용을 리뷰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세상 그 어디에도 나 사용설명서는 없다.


나라는 분야는 가장 어려운 분야의 공부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걸 이분화를 경험하고 나서 생각을 하게 되었던 거 같다.

난 나에게 말한다.


"너(you) 안에 깔려있던 유심이 어디 있는지 상상(imagination)하고 기억(memory)을 더듬으며 널 공부(study)하러 간다."


난 놀이터에서 놀던 놀이기구들을 통하여 내게 깔려있는 마음을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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