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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작은 풀꽃같은 우리 둘째.
생일 축하해
엄마가 정말 사랑해
늘 꽃처럼 예쁜 말만 해주고
엄마를 위로해주는 다정한 너를 만나서
너무나 기쁜 날이야
너라면 예쁜 싯구를 좋아할 것 같아서
딸이라면 껌뻑죽는 걸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시를 적었어
그리고 나니
언니 생각이 나서
언니에게도 시를 썼어.
네 생일인데 생일상에 같이 하지 않고
홀로 마라탕을 먹고 들어온다길래
혹시나, 쓸쓸했나 하는 생각에
챙겨주고 싶었어
엄마의 마음이 전달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야.
그리고 나니
너희 아빠 생각이 났어
너를 만난 그 날,
엄마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너희 아빠는
단디 마음을 먹고,
너를 낳는 일 외에 나머지 모든 것들을
든든히 챙겨주었지.
허겁지겁 서둘러 나온 네 탯줄을 자르느라고
홀로 두고 왔다는 너희 언니가
10년이 지나도 마음에 걸리는 엄마의 마음을
모두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우리 둘째야.
네가 태어나던 날 밤 있었던 일들을 모두 선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 날 엄마한테 와줘서 너무나 고맙고
영원히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