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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의 생일- 모두에게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by Wishbluee Jan 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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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풀꽃같은 우리 둘째.

생일 축하해

엄마가 정말 사랑해

늘 꽃처럼 예쁜 말만 해주고

엄마를 위로해주는 다정한 너를 만나서

너무나 기쁜 날이야


너라면 예쁜 싯구를 좋아할 것 같아서

딸이라면 껌뻑죽는 걸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시를 적었어


그리고 나니

언니 생각이 나서

언니에게도 시를 썼어.

네 생일인데 생일상에 같이 하지 않고

홀로 마라탕을 먹고 들어온다길래

혹시나, 쓸쓸했나 하는 생각에

챙겨주고 싶었어

엄마의 마음이 전달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야.


그리고 나니

너희 아빠 생각이 났어

너를 만난 그 날,

엄마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너희 아빠는

단디 마음을 먹고,

너를 낳는 일 외에 나머지 모든 것들을

든든히 챙겨주었지.


허겁지겁 서둘러 나온 네 탯줄을 자르느라고

홀로 두고 왔다는 너희 언니가

10년이 지나도 마음에 걸리는 엄마의 마음을

모두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우리 둘째야.

네가 태어나던 날 밤 있었던 일들을 모두 선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 날 엄마한테 와줘서 너무나 고맙고

영원히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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