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 [파스쿠찌 : 이탈리아 페어링(카리나)] 편 TV광고
어제 글에 대해 이런 반론이 있겠죠?
“아니, 하나에만 집중하면 물론 좋겠지요.
그런데 하고 싶은 말이 하나만 있진 않잖아요?
같이 담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세요”
전에 광고주에게도 많이 들었던 요청입니다.
‘내 새끼다’싶은 상품을 다 자랑하고 싶거든요.
물론 광고주의 마음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고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건
받아들일 사람들의 마음인 거죠.
이런 경우, 광고인들은 어떻게 할까요?
다양한 매력을 한 편에 담는 방법..
이 광고에서 힌트를 얻어보시죠.
[파스쿠찌 : 완벽한 이탈리아 페어링] 편
모델 : 카리나/ 만든 이 : 오리콤/ 임훈 CD/
최병학 외 AE/ 이근구 감독
https://play.tvcf.co.kr/971863
https://www.youtube.com/watch?v=c2WoNT380pI
파스쿠찌의, 아마도 첫 광고인 듯합니다.
카리나와 카리나가 나와서 이야기합니다.
스트롱 앤 스위트, 크리미 앤 클래식.
서로 다른 매력을 서로 다른 카리나가
각각의 장점을 살려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결론은 하나, 이탈리아.
카리나와 카리나의 이탈리아 페어링.
스트롱 앤 스위트.
크리미 앤 클래식.
파스쿠찌가 제안하는 이탈리아 페어링.
센스 오브 이탈리아 파스쿠찌.
어제 광고와 비슷한 점이 보이시나요?
눈길을 끄는 모델의 분신술이 나오고요.
변신한 모델마다 각각의 의미를 나타냅니다.
다른 점은, 어제 광고의 차은우는
이런 모임, 저런 모임 등 나열하고요,
오늘 광고의 카리나는
“A vs Not A” 약간 반대를 표현하죠.
그래서 이 광고의 다른 쓸모는
“양가적 가치의 페어링”입니다.
파스쿠찌는 여러 강점을 갖고 있는데,
이걸 나열하기보다는 대립을 시키는 거죠.
스트롱 앤 스위트. 크리미 앤 클래식.
한쪽도 좋고, 그 반대 한쪽도 좋고,
하지만 둘 다 동등한 가치여서
한쪽이 기울지는 않게 만드는 거죠.
양쪽 가치를 대치시켜서 고르기 힘들게…
하지만 두 가치를 모두 느끼고 싶은 곳은
하나의 장소, 파스쿠찌다…라는 결론.
그게 이탈리아의 매력이라고 귀결시킵니다.
그래서 영상도 1인 2역을 택하게 된 거겠죠.
양가적 감정을 각각의 카리나가 말하는 구성미.
서로 다른 카리나를 보게 만들어 영리한 거죠.
물론, 어떤 분들은 – 저도 그랬지만 –
Strong과 Sweet, Creamy와 Classic이
서로 반대되어 선택하지 힘든 매력인가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그 결론은
하나로 모으는 장치를 빼놓지 않습니다.
이탈리아의 매력, 파스쿠찌로 말이죠.
제가 가끔 우리 딸에게 하는 농담,
“아빠 말이 맞아? 옳아?”
딸은 “엉?” 당황하고, “뭐가 달라?” 항의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게 없는 질문이죠.
전략용어로는 ‘더블 바인딩 (Double Binding)’,
‘이중구속’이라 부릅니다. 상대방에게 양자택일의
선택지를 주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만들고,
둘 중 하나의 선택에 집중하기 때문에
‘내가 선택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잊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뭔가 하나로 규정하기 힘든 매력을 어필할 때,
다양한 것들을 나열하기보다
한 번쯤 써먹어볼 수 있는 방법 아닐까요?
광고평론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31675
본 광고의 인용이 불편하시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락 주세요. (출처: tvc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