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삼양식품 : 세상에 없던 프로틴 파스타 등장] 편 광고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이 열풍입니다.
화제 초기에 딸과 함께 시청했었죠.
처음에는 국뽕 반, 음악 반이었던 듯해요.
우리나라 K팝이, 거리가, 문화가 보이고,
전통문화의 재해석이 보이고, 음악이 들렸죠.
그런데 지금은 OST 음악이 대표 격이죠.
‘골든’ 커버곡만 모아도 1시간 이상이네요.
전 세계 사람들이 어디서나 듣고 부르고,
길게 설명 안 해도 바로 통하는 음악!
광고에서도 이런 음악의 힘을 높이 사지만,
음악을 적극 활용하는 광고는 줄고 있는데,
이번에 그런 광고 한 편이 반가웠습니다.
[삼양식품 : 세상에 없던 프로틴 파스타] 편
만든 이 : TBWA/ 이창호 CD/
이하영 외 AE/ 유성안 감독
https://play.tvcf.co.kr/981419
https://youtu.be/W6eOk2pLwC8?si=B0o9JKrDvtFb1wC
광고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죠?
이것도 음악의 또 다른 힘이네요.
아무튼, 설명할 게 별로 없습니다.
탱글, 준비 완료가 뜨자마자,
음악이 흐르고, 그에 맞춘 파스타 영상.
먹는 장면, 즐기는 사람들의 연속.
하나로 엮어주는 음악. 그렇게 탱글!
탱글 준비 완료!
바이올렛, 쪼개고, 갈망하고,
나누고, 휘젓고, 쌓고, 맛있어.
엉키자, 좋아.
자르고, 크림을 바르고,
올리고, 슬쩍하고, 펌프질하고, 탱글.
풍미 가득한 파스타, 파스타, 파스타,
이 파스타 엉킴의 즐거움을 만끽해 보세요.
처음에는 외국 광고 수입(?) 작인 줄 알았어요.
외국 파스타 제품이 수입되면서
외국 광고까지 들여오게 된 케이스인가?
그런데 광고주가 삼양식품, 제작진도 국내진.
불닭볶음면의 수출 대성공 이후 후속작인가?
국내에서도 이제 글로벌향으로 만들어지고,
광고도 글로벌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듯.
그런 측면에서 이 광고의 쓸모는
‘글로벌로 통하는 리듬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음악은 국경이 없잖아요.
글로벌을 염두에 두었다면,
그 아이디어의 중심축으로 ‘음악’을
선택한 것은 잘 한 결정이 아닐까요?
국내외를 망라한 타깃에게 통하니까요.
역시나 경쾌한 템포로 반복적인 리듬감,
중독성을 만들어내면서도 집중이 잘 됩니다.
음악을 받쳐주며 광고 목적을 달성시키는
여러 요소들의 조화도 감각적입니다.
카메라 워크가 크게 도와줍니다.
컷마다 가만히 얌전한 촬영이 없습니다.
컷마다 클로즈업을 들어가니
제품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납니다.
포크든 제품이든 신나게 돌아가니
춤추며 회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카피와 서체도 제 역할을 합니다.
런칭 제품인 만큼 알려야 할 메시지가 많잖아요.
라임을 잘 맞춘 듯한 카피, 랩, 가사가 있고
그에 어울리는 서체들이 큼지막하죠.
음악 중심이면서도 메시지를 남게 만드는
아주 적절한 밸런스가 아니었나 싶네요.
리듬감이 두드러지는 음악을 활용해서
탱글 즐기는 모습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제품명을 반복해 인지도도 올려주고,
만국 공통으로 타깃을 확장하게 해 주고,
흥얼거리며 기억하게 만드는 힘까지...
사실, 음악으로 광고 제작은 상당히 힘듭니다.
어떻게 제작할지 계획을 광고주와 협의한 후
제작에 들어가야 하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노래를 미리 만들어서 들려주기도 힘들고,
노래 제작을 말만으로 설득하기도 힘들죠.
추후 만들어서 들려줘도 각자 취향이 다르고,
청각에만 의존해야 하니 설득이 안 될 때도 많죠.
그래서 큰 비용을 들여서 음악을 만들고도
수없이 수정하느라고 일정이 지연되거나,
나중에는 BGM으로 축소되거나
비중이 아예 없어지기도 합니다. 뼈 아픕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 중심으로 한 광고들은
더 큰 각오와 노력이 필요한 것이죠.
게다가 이번 광고도 카피를 잘 뜯어보면,
결국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같은 식입니다.
하지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와
이번 광고의 결정적인 차이는, 음악, 리듬감이죠
이처럼 음악이 성공적이면
전체적 결과물의 느낌을 완전히 바꾸는 거죠.
광고를 통한 이성적 설득이든,
음악을 통한 감각적 호응이든,
광고 목적을 달성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냥 광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이성적 설득이 1년 간다고 하면,
음악은 10년이 지나도 기억날 확률이 있어요
그만큼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 셈이죠
내가 생각하는 감각이 대중이 원하는 감각과
맞아야 하는 과제까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음악도, 케데헌도 대단한 게 아닐까요?
광고평론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35927
본 광고의 인용이 불편하시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락 주세요. (출처: tvc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