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 [더벤티 : 드래곤 스무디 컬렉션] 편 광고
말로는 표현 못하는 ‘감’이라는 게 있잖아요.
감각이기도 하고, 느낌적인 느낌이기도 한…
미술이 대표적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색감, 질감 등 말로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보면 ‘좋다, 나쁘다’가 느껴지는….
오늘도 감각적인, 감으로 느껴야 하는 광고입니다.
[ 더벤티 : 드래곤 스무디 컬렉션] 편 광고
모델 : 지드래곤
만든 이 : 꾸욱꾸욱/ 유광굉 감독
https://play.tvcf.co.kr/981252
https://www.youtube.com/watch?v=tbErQAg8zzE
이 광고는 글로 설명이 안되지만, 소개하자면,
처음부터 모델 GD를 계속 살펴봅니다.
GD는 촬영 중이 아니라 자유시간인 듯하고,
GD를 바라보는 카메라는 파파라치 같아 보여요.
카메라 셔터 터지는 소리 사이로
GD는 커피숍에 들어가서 주문을 합니다.
ㄷㄹㄱㅅㅁㄷㅋㄹㅅ 라는 초성만 두고
GD는 음료를 기다리다가 엇, 다가옵니다.
하아... 파파라치가 들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GD는 음료 사진만 찍습니다.
‘드래곤 스무디 컬렉션”이라는 메뉴.
용과를 닮고 화려한 색감의 음료를 들고
GD는 차를 타고 사라지는데 어어어….
GD! 음료가 차 지붕에 얹어져 있어요!! GD!!
어렵게 어렵게 이야기처럼 꾸렸지만,
사실 이 해석이 꼭 맞는 건 아닙니다.
보는 사람에게 해석을 맡기는 거죠.
영상이 말하고, 본 사람이 해석하는 거죠.
대신 보는 것이 재미있고 예쁘고 멋집니다.
그래서 이 광고의 쓸모는,
미적 감각을 ‘보는 즐거움’입니다.
우선, 영상 색감이 즐겁게 해 줍니다.
더벤티의 브랜드컬러 보라색,
메뉴 재료인 용과에서 따온 듯한 핑크,
이 두 색으로 지배적인 인상을 만들며,
GD의 의상, 배경 등의 조화가 멋집니다.
독특한 색감을 메뉴 등장까지 끌고 가고,
작년에 이어 더벤티 브랜드컬러까지 남기는
영리함도 갖춰서 광고적 목적에도 충실하죠.
영상 질감도 즐겁게 해 줍니다.
거친 질감의 화면이 파파라치가 된 듯 느낌도 주고,
매끈하고 화려한 색감에서만 보던 GD를
우리 동네 길 가다가 마주친 듯한 재미를 줍니다.
한글 초성도 즐겁게 해 줍니다.
미술이라 할 수는 없지만, 텍스트로 정보를 쉽게
전달할 의사는 없다는 듯, 소재로만 씁니다.
맞추고 싶기도 하고, 궁금해지기 시작하더니
정답이 나오니 궁금증이 풀려 재미로 느껴집니다.
보는 건 아니지만, BGM도 재미있습니다.
BGM이 화면과 어울린다고 할만한 전형적 장르는
아닌 느낌인데, 이 이질감이 더 재미있습니다.
코믹인 듯 아닌 듯 상황을 설명하는 역할까지 하죠.
마지막에 차 타고 가는 GD의 화면 각도는 어때요?
낯설고 약간 불안정한 화면이 오히려 더 주목이 돼요
차 지붕에 얹은 음료는 애교 같은 재미죠.
결국 이 광고는 말을 거의 하나도 하지 않습니다.
‘말하기’가 아니라 ‘보여주기’를 합니다.
‘이해하게 만들기’가 아니라 ‘느끼게 만들기’를 하죠.
그리고 결국 성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고적으로 모델 활용 방식, 브랜드 컬러 전략,
전략적으로 타깃의 차별화, 워너비 이미지 등
광고기획적으로 할 수 있는 말들도 많지만,
모든 광고를 전략과 논리로 접근하는 건 아니죠.
이런 광고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기 때문에,
즐거워하는 사이에 전략이 머리가 아니라
몸에 체화되는 결과를 낳을 때도 있죠.
이렇게 '감각의 힘'이라 꼽은 3편 같은 광고들이
더 많아지고, 더 다채로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광고 보는 사람들이 머리로 안 읽어도
쉽고 재미있고 흥미롭게 광고를 볼 수 있으니,
더 관심을 쉽게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광고평론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35429
본 광고의 인용이 불편하시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락 주세요. (출처: tvc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