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 [롯데리아 : 빨리빨리 잘하는 나라의 패스트푸드] 편 광고
국뽕이라는 말, 잘 아시지요?
애국심에 과하게 몰입한, 부정적 의미라 여겼는데,
요즘은 '애국심'과 같은 말처럼 쓰이는 거 같아요.
‘오징어게임’이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고
“국뽕이 차오른다”라고 쓰는 걸 보면 말이죠.
광고에서도 ‘국뽕’ 심리를 이용하는 영상들이
지속적으로 나오죠. 최근에 늘어난 듯 보입니다.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몇 편 모아보렵니다.
[롯데리아:빨리빨리 잘하는 나라의 패스트푸드] 편
모델 : 이병헌
만든 이 : 대홍기획/ 국영은 CD/ 박성훈 감독
https://play.tvcf.co.kr/986932
https://www.youtube.com/watch?v=YxFaIJN-bzI
자막 시작부터 ‘대한민국 국가코드’입니다.
대한민국의 하루 일상처럼 보입니다.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배우 중 한 명이 된
이병헌을 모델로 내세워서 말이죠.
강조하는 것은 “빨리빨리” 문화네요.
뭐든지 빨리 한다는 것을 반복하면서
“빨리빨리”의 증거들을 차곡차곡 쌓습니다.
그리고 본론을 이야기하죠.
“빨리빨리 잘하는 나라의 패스트푸드,
당연히 놀라울 수밖에’라고 말이죠.
‘빨리 = Fast’의 해석을 연결고리로 삼아.
그래서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도
빨리빨리의 한국이 세계로 뻗어가겠다는
바람과 각오를 전하며 마무리합니다.
국가 코드 82
기상도 빨리. 티켓팅도 빨리.
트렌드도 빨리. 게임할 때도 빨리.
퇴근도 빨리. 배달도 빨리.
빨리빨리 잘하는 나라의 패스트푸드
당연히 놀라울 수밖에.
끊임없이 진화하고 한계를 뛰어넘으며.
한국인의 패스트푸드가.
세계인의 베스트푸드가 되는 그날까지.
징글-♬:롯데리아.
너무 빨리 먹었나?
광고를 꾸준히 보아온 입장에서는,
롯데리아의 새로운 시도들이 눈에 띕니다.
00 버거 같은 메뉴 일변도에서 기업 PR로,
아이돌, 코미디언이 아닌 배우 이병헌을 모델로,
유쾌한 ‘먹어보세요’가 아닌
‘세계인의 베스트푸드가 될 때까지’라는 각오로,
버거업계 광고와 약간 다른 시도의 광고입니다.
또 하나는, 패스트푸드를 정면에 내세운 것도
세월과 정서가 변했구나 느끼게 하는 지점,
한 때는 패스트푸드에 대한 반감, 우려 때문에
‘슬로우푸드’라 항변하던 버거 광고도 있었는데,
패스트푸드를 베스트푸드로 만든다는 지향점도
아는 사람만 아는 변화가 아닐까 싶어요.
그러면서도, 대한민국 국뽕을 소재로 한 것이 핵심.
왜 그랬을까? 잘한 것일까? 생각해 볼 지점이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사람들의 국뽕 심리를 다루는 측면에서,
이 광고의 쓸모는
‘국뽕의 1차원적 해석의 결과’를 보는 일입니다.
한국= 빨리빨리=패스트= 패스트푸드로 연결,
한국인의 특성인 ‘빨리빨리’ 하는 거니까,
‘패스트푸드는 빨라야 하니까,
빨리빨리 잘하는 한국이 햄버거도 잘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니까요. 설득이 되시는지…
이것도 빨리빨리 말하니까 그럴듯하지만,
빨리빨리 하니까 패스트푸드도 잘할 것,
하나를 잘하니까 나머지도 다 잘할 것이라고,
논리적인 비약이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칭찬하는 것처럼 들리니까
굳이 따지고 태클 걸고 싶지는 않은데,
설득이 될지, 안 될지 궁금한 지점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왜 하지?’가 더 궁금합니다.
롯데리아가 한국에 더 맞춤이라고 하려는 건가?
세계적으로 더 도약하려는 내부 준비가 있나?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세계적 경쟁사인 ‘맥도날드’ 대비 같은 급이다,
외국에서 들어온 맥도날드보다,
‘빨리빨리’의 한국에서 커온 롯데리아가 낫다를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러니, 맥도날드와 비교하게 되는데요,
한 때, 롯데리아는 ‘라이스 버거’,’ 김치버거’ 등
한국식 메뉴로 우리나라 맞춤 느낌도 있었죠.
코카콜라, 맥도날드가 실패한 나라라고도 했었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최근에는
‘창녕 갈릭버거’, ‘해남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 등
국내 지역 특산품으로 메뉴를 내는 맥도날드가
더 한국에 공을 들이는 것 같은 느낌을 갖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라면 롯데리아가 조바심이 날 텐데,
그렇다고 이렇게 ‘빨리빨리’를 내세우면
‘빨리빨리’ 무마되고 설득될 일은 아니지 않을까요?
광고로 포장하기에는 진정성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도 국뽕이라고 해서
모두 반기고 열광하는 시대는 지난 듯해요.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만한 근거에는 열광하지만,
부끄러운 행동에는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죠.
국뽕도 내세운다고 해도 만능은 아니다,
1차원적으로 해석하면 안 차오른다는 거겠죠
우리 모두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고,
그룹이든 집단이든 그 대표적 이미지 덕에
소속감이 올라가고 자랑스러울 때가 있죠.
‘동기 사랑, 나라 사랑’ 같은 말로
친구들과 더 끈끈하게 뭉쳤던 시절 있잖아요.
하지만, 그게 강해지면 맹목적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 집단을 더 자랑하고 설득하려 할 때,
나의 소속감이 오히려 상대에게 반감이 되거나,
내 감정이 상대를 배척하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더 크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어야지 않을까…
우리나라 사람끼리 국뽕을 이야기할 기회는 적으니,
내가 속한 학교, 회사, 동호회 등을 이야기할 때,
우리 한 걸음 뒤에서 한번 생각해보는 게 어떨까요?
* 맨 위부터 광고를 봤지만,
제 글을 다 읽은 후, 다시 광고를 보게된다는
고마운 지인을 위해 아래에 다시 광고 올립니다.
스크롤 다시 올리는 번거로움이 없도록. 땡큐~!
광고평론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37392
본 광고의 인용이 불편하시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락 주세요. (출처: tvcf.co.kr)
https://www.youtube.com/watch?v=YxFaIJN-b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