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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의 힘 2-이것까지 사람처럼...?

5-18. [로보락 : I HATE ROBOROCK ] 편 광고

by 그레봄 김석용

365mc ‘지방이’를 아시나요?

캐릭터 마케팅을 꾸준히 지속해 온 덕분에

20대 초반 대학생들도 많이 알더라고요.

지방이를 탄생시켰던 1,2탄의 기획자로서

뿌듯하더라고요. 광고인이 좋을 때가 이럴

때죠. 내 작업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줄 때.


아무튼 지방이 광고 먼저 보고 말씀드릴게요.

이건 애니메이션은 아니라 3D 작업이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광고와 유사한 면이 있어서요.

https://www.youtube.com/watch?v=LsrYUP1we9M

https://www.youtube.com/watch?v=zSNOwmgsVYo


365mc 광고와 비교하면서 보실만한 광고,

그 외 여러 애니메이션이 생각날만한 광고입니다.


[ 로보락 : I HATE ROBOROCK ] 편

만든 이 : SM C&C / 권혁민 CD/ 황수연 외 AE/ YK 감독

https://www.tvcf.co.kr/ko/play/995261

https://www.youtube.com/watch?v=QbTZi4mMKks

트롤인가? 어두운 분위기 속 주인공, 누구지?

잘 모르겠지만 뭔가 사건이 벌어진 듯해요.

먼지세상? 청소기? 외국 영화 예고편 분위기…

긴박하게 뭔가 벌어지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허리케인, 차량이 멈춰 서고, 아빠의 울부짖음,

아이를 잃는 건가요? 그때 아빠의 포효

“I Hate Roborock! ”ㅎㅎㅎ 먼지는 울부짖지만,

보는 사람은 입가에 미소가 걸리게 됩니다.

아… 먼지 세상이었구먼. 청소기 광고구나…

진작 눈치챘지만, 그 진지한 분위기를 이끌며

먼지 세상 속 먼지들의 열연을 감상하며,

청소기의 실사와 섞여가며 마무리.

(내레이션은 큰 의미가 없어서 생략합니다)

캐릭터는 여러 애니메이션을,

줄거리는 재난영화도 생각나게 하네요.

애니메이션으로 폭풍, 허리케인 등

볼거리도 많고요, 정체를 아니 유머러스하죠.

장편으로 만들어도 재미있었을 듯한데,

마치 그 예고편으로 광고가 나온 거 같죠.


무엇보다 청소기 광고로 애니메이션 방식이

색다르다는 점도 차별화가 되는 장점이지만,

애니메이션을 쓰는 이 광고의 쓸모는

“의인화의 관점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힘’

아닐까 싶습니다.


의인화는 광고에서 많이 쓰이는 방식 중 하나.

사물을, 타깃을, 브랜드를 다 사람처럼 보며

관점이 바뀌고, 화법이 바뀌니 새롭거든요.

그래도 영상으로 만들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죠.

그런데, 애니메이션만 가능한 의인화를 쓰네요.

애니메이션의 큰 장점을 잘 활용하는 거죠.


사실, 저는 이 설정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없어져야 할 먼지를 피해자로,

깨끗하게 해주는 청소기를 가해자로

역할을 뒤바꾸는 설정 말이죠.

365mc ‘지방이’ 광고와 유사하지 않나요?

지방이도 없어져야 하는데 너무 귀엽고,

먼지도 없어져야 하는데 너무 귀엽네요.

눈물겨운 가족애도 감정이입되면 슬프죠.

이 관점 변화가 인상적이고 지배적입니다.

애니메이션이 의인화의 장점과 더불어,

이런 재미있는 설정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죠.


365mc과 로보락 광고의 구조가 유사하지만,

제게 보인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마지막이죠.

이성보다는 감정을 겨냥하는 광고인지라,

365mc는 지방이에, 로보락은 먼지에

감정이입이 되며 주인공처럼 느끼거든요.

그런데 365mc는 지방이를 맡기는 사용자가

나타나며 감정이입을 바로 잡아준다고 생각해요.

로보락은 그런 결말이 없다 보니 왠지 귀여운

존재에게 해를 끼치는 느낌이 남아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차이점이고, 아쉬운 점이 아닐까요?


365mc ‘지방이’는 캐릭터로 성공한 케이스죠.

‘난 원래는 날씬한데, 지방이 때문에 그래’라는

인사이트, 3D의 비주얼 임팩트, 캐릭터 매력 등

여러 장점을 꾸준히 유지해 온 케이스입니다.

로보락도 먼지를 캐릭터화하지는 않을 듯해요

다만,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시각을 만드는

애니메이션은 여러 광고에서 더 많아질 걸로

보입니다. 그동안 어려웠던 방식이거든요.

AI가 이걸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있거든요.

광고가 애니메이션으로, Ai로

더 재미있어지기를 같이 기대해 보시지요.


광고평론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41125

본 광고의 인용이 불편하시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락 주세요.
(출처: tvcf.co.kr/ 유튜브 외)

https://www.youtube.com/watch?v=QbTZi4mMK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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