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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르노르망 Dec 20. 2023

11화 - 펠리세트가 개척해 준 미래



11화   펠리세트가 개척해 준 미래 



 1961년-1967년까지 쥐와 고양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프랑스의 우주 생물학 프로젝트는 무중력 상태에서 동물이 경험하는 일종의 “중추 기능의 억제 상태” 혹은 “정신 운동의 억제 상태”를 정확한 뇌파 측정을 통해 규명함으로써 미래의 우주 비행사들이 겪을 위험에 대한 사전 검증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닙니다.


특히 이 연구는 무중력 상태에 놓인 동물들의 뇌의 특정 활동을 감지해 실시간 지구로 모니터링하는 선진한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향후 우주 비행의 기술적인 측면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좌측부터 우주 비행사 쥐 헥토르, 고양이 페리세트, 훈련을 받고 있는 원숭이 마르틴



2022년 6월 21일, 누리호 2차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은 저궤도 실용 로켓을 자력으로 발사할 수 있는 국가로 자리했고, 실용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우주 개발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마친 이 시점에서, 과거 우주 개발 계획의 역사와 시행착오를 면밀히 연구하는 작업이 필요해 진 것이죠.



   BBC 뉴스 코리아의 2022.6.21. 누리호 2차 발사 보도사진 자료_저작권은 BBC 뉴스 코리아에 있습니다.



앞으로는 대한민국 역시 저궤도 실용 로켓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를 우주에 보내는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할지 모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보다 앞서 우주 비행 사업에 투신했던 국가들의 선례들을 분석하는 작업과 안전한 우주 탐사 개발을 위한 다방면의 연구는 필수적입니다.  


우주 개발 사업에 막 뛰어든 대한민국 역시 1960년대의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비행 기술력을 따라잡는 데에 있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로켓 개발 연구뿐만 아니라 향후 우주 개발 사업에 유용한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것 또한 하나의 대안이 될 것입니다. 


자력으로 로켓의 생산과 발사가 이루어진 이상, 우리 역시 우주 산업 강국들의 역사적 사례를 참고하여 대한민국만의 강점을 살린 우주 개발 산업에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같은 시점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 본 프랑스의 우주 고양이 프로젝트는 좋은 선례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역시 우주 산업의 선두 주자가 아닌 후발 주자로서의 장점을 취하며 로켓의 기술 개발과 더불어 인간이 우주로 진출할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테니까요. 현재에도 세계 각국에서 우주 탐사를 위해 동물들을 이용합니다. 우주 내에서 반응하는 생명체의 신경 시스템 연구는 결국 지구에서 중력의 영향을 받는 인간들을 치유하기 위한 방편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입니다.


다행히 과학과 IT 분야의 접목이 활발해 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동물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하고도 다양한 우주 비행 프로그램들이 가동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에도 이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지원해 줄 국가 지원 사업이 필요합니다.


특히 현대 바이오 메디컬 분야에 있어 기술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 있어, 해외에서 필요로 하는 우주 비행사들을 위한 바이오 메디컬 산업과의 연계는 로켓 발사 기술의 진보에 못지않게 각광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NASA에서 선택한 우주복 실험 사진



기존의 우주 생물학 자료들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빅 데이터를 구축하여 우주 비행을 위한 생명체들에 특화된, 이른 바 ‘우주 비행 생명체를 위한 바이오 메디컬 분야’를 지원하는 것 역시, 앞으로 도래할 우주 비행 시대로의 도약을 보다 앞당겨 줄 것이라 개인적으로 전망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머나먼 우주를 향한 인간의 탐구를 돕기 위해, 쥘 베른의 표현에 따르면 ‘과학적 순교’을 했던, 지상의 모든 동물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특히 이 모든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도와 준 최초의 아스트로캣Astrocat 펠리세트와, 지금까지 이 글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올해가 가기 전, 여러분과 함께 펠리세트의 우주 비행 60주년을 기념할 수 있어 더없이 기뻤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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