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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톡소다 Nov 21. 2024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

건강한 몸이 있다는 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

몇 달 전, 근무 중 쪼그리고 있다가 갑자기 일어섰는데, 그 순간 무릎에서 딱! 소리가 났어요.

다리에서 밀려오는 통증에 순간적으로 몸이 휘청였고, 결국 주저앉고 말았죠.

책상을 붙잡고 간신히 일어섰지만, 무릎이 아팠어요.

다리에 힘이 풀렸으나 큰 통증은 이내 사라졌고, 다행히 다시 걸을 수 있었죠.


처음에는 단순히 근육이 놀랐다고 생각해 작은 통증을 무시했는데, 다음날부터 통증이 점점 심해졌죠.

그렇게 일주일을 가까운 신경외과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점점 더해지는 통증에 결국 절뚝거리게 되었어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조퇴를 하고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갔어요.

초음파 검사를 했더니, 의사 선생님께서는 무릎연골 파열일 수 있다며 MRI 검사가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하셨죠.


그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와 무릎연골 수술에 대해 검색을 했어요.

검색 결과, 연골수술은 절제와 봉합 두 가지로 나뉘며, 봉합의 경우 회복 기간이 더 길다고 나와 있었어요.

실제 수술 경험자들의 후기를 보니 회복하는 데 6개월 이상 걸리거나, 1년이 지나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많았죠.


'만약 수술을 하게 되면 일을 쉬어야 할 텐데, 회복 기간이 길어지면 지금 하는 일을 관둬야 할 수도 있겠구나. 만약 활동에 제약이 생긴다면, 앞으로 영영 지금 하는 일을 못 하게 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점점 불안해졌어요.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최악의 상황으로 달려가더군요.


지금 발을 동동 구른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니, 우선 MRI를 찍고 나서 결과를 봐도 늦지 않다.

혹시 수술을 하게 되더라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하는 건 소용없다.

최악의 상황도 받아들이기로 마음먹고, 침착해지려 노력했어요.


MRI 검사 결과는 다행히 수술까지는 가지 않아도 된다는 진단이 나왔어요.

비수술적 치료로 마무리할 수 있었고, 다만 한 번 다친 연골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조심하며 살아야 한다는 주의를 받았어요.


무릎연골 부상으로 등산은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재활 목적으로 수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을 무서워하던 제가 물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고, 덕분에 수영의 재미도 알게 되었어요.

일주일에 5일 이상 수영을 갈 정도로 푹 빠져 지내요.


또한, 이번 경험을 통해 돈으로 살 수 없는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어요.

네이버 검색: 건강한 몸 일러스트 이미지 첨부

아무리 돈이 많아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일까요?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최악의 상황도 받아들이겠다고 마음을 굳혔는데, 다행히 그리 되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세상은 생각보다 살 만하다는 것을 느꼈죠.


덕분에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어요.

건강한 몸이 있다는 건 그 자체로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니까요.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작은 일상과 움직임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 꼭 기억하세요.


건강한 몸이 곧 자신감이 되고, 그 자신감이 우리를 더 나은 내일로 이끌어줄 거예요.

우리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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