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연재 중 단상 04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J Apr 21. 2024

탁월함을 이루는 방법

합리적 일관성

나는 여섯명이나 되는 가족들 사이에서 수줍은 막내로 자랐다. 부모님은 넷이나 되는 아이들을 흠 없이 기르기 위해 늘 엄격하실 수 밖에 없었다. 어머니는 나를 따스하게 안아주기보다는 회초리를 드시는 분이셨다. 어머니의 원칙들은 어린 시절 나를 숨막히게 했다. 친구들과 밤 늦게 놀아본 적도, 친구의 집에서 자고 오는 것도 나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억울했고, 또 외로웠다. 하지만, 그 덕분에 나는 인생의 많은 결정에는 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코 직업에 귀천이 있다거나, 현실적인 결혼을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당신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직업이나 결혼마저도, 그 답은 사람마다 다를 지언정, 이미 답은 우리 안에 있다. 그 외의 일들에 대한 답들은, 사회와 문화에 따라, 모두에게 더 비슷한 답이 있을 뿐이다. 나의 경우, 그 답을 따라갔을 땐, 비록 어떤 때엔 내가 원하던 것들을 조금은 포기하더라도, 인생의 어느 지점에 쉬이 도달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을 땐, 어떤 종류의 것이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모든 것을 너에게 복종시키고 싶거든 너 자신이 이성에 복종하라"

(세네카, <도덕 서한>)


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우리 자신이 오랜 기간 이성에 복종할 수 있다면, 우리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당신이 어떤 분야의 탁월함을 원한다면, 욕망에 굴복하거나 감정에 끌려가지 않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어야만 한다.  


"일관성과 논리성을 항상 염두에 두는 사람의 삶이라면 모든 것이 한 가지 목표에 기여해야 한다." 

(모리스 르블랑 <괴도신사 뤼팽, 여왕의 목걸이>)


무엇이든 다 가질 수는 없고, 항상 좋기만 할 수는 없다. 산 정상에 올라 성취감과 상쾌함을 느끼려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정상까지 올라가야 한다. 우리는 어린 시절 원했던 슈퍼맨이나 마법사는 결코 될 수 없다.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다. 우리가 있는 것은 그저 시간의 마법에 기대는 뿐이다.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일관되고 합리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전 03화 불행의 철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