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본질적으로 광기에 걸려있다. 따라서 미치지 않았다는 것은 아마도 미쳤다는 것의 또 다른 형태일 것이다." <파스칼, 팡세 (미셸푸코 "광기의 역사" 서문에서 재인용)>
오랫동안 내가 미친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사람들이 20세기 철학의 근간 중 하나로 프로이트를 탐구할 때, 나는 나를 탐구하기 위해 프로이트를 읽었다. 그리하여 몇 가지 신경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신경증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은 괴로웠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 오랫동안 아버지에게 지적받으며 심해졌던 틱장애가 없어졌다. 그렇게 나는 나의 특징을 지워나갔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감동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지금의 나는 누구인지. 내가 시달리던 신경증들이 나를 정의하는 무엇이었을 수 있다고 생각해 본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미쳐있다. 나만이 가지고 있던 그 광기들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