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회원가입/로그인 기획
대학생으로서 IT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경험할 수 있는 종류가 다양합니다.
단기 해커톤 등의 프로젝트에서는 회원가입, 로그인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습니다.
하지만 앱/웹 서비스 런칭, 실제 유저를 받아볼 사이드 프로젝트를 런칭할 예정이라면 회원가입/로그인 과정도 꼼꼼하게 신경 써줘야 합니다.
오늘은 레퍼런스를 예시로 좋은 회원가입/로그인 사용자 경험은 무엇일지 작성해보려 합니다.
*레퍼런스로 등장하는 서비스들은 예시일 뿐 비난/비판의 의도와 목적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우선 요즘은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소셜 로그인을 사용합니다.
(기획자가 알아야 할 소셜 로그인의 로직에 대해서는 따로 또 정리를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소셜 로그인이 많이 쓰인다고 해서 기본 이메일/아이디/비밀번호 입력 가입 방법이 사라지지는 않죠!
그 이유는 아래 3가지 사유를 꼽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1. 소셜 로그인을 사용하지 않는 유저의 존재 가능성
2. 플랫폼이 에러가 나거나 서비스를 중지했을 경우, 대처 방법 필요
3. 앱의 경우, 소셜 로그인만 제공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 될 수 있음(리젝)
회원가입/로그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사용자가 입력해야 할 정보가 명확하게 안내되어 있는가?"(=가시성)라고 생각합니다.
가시성은 UX디자인 창시자 도널드 노먼의 디자인 원칙 중 한 가지이기도 합니다.
커리어 콘텐츠 멤버십 서비스 퍼블리의 이메일 회원가입 화면입니다.
입력해야 하는 형식을 처음부터 알려주는 유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밀번호는 영문, 숫자 조합 6자리 이상이어야 하고, 휴대폰번호는 -없이 숫자만 적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사용자는 첫 시도부터 맞는 형식의 정보를 입력하며 회원가입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법률문서 자동화 서비스 로폼의 회원가입 화면입니다.
처음부터 형식에 대한 안내를 주고 있진 않지만 비밀번호 Input box를 클릭하는 순간
가이드 문구가 노출되는 형식입니다.
사용자가 맞게 비밀번호를 입력했다면 없어지고요
이 유형은 사용자가 입력을 행동을 시작할 때 알려주는 유형입니다.
이 방법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을 때 기본 화면에서 깔끔한 인상을 주면서도 명확한 안내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밀번호 관련 규정은 구글에서 안내되고 있는 방법을 참고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https://cloud.google.com/identity-platform/docs/password-policy?hl=ko
소문자 필요
대문자 필요
숫자 필요
영숫자가 아닌 문자 필요
비밀번호 최소 길이(6~30자, 기본값은 6)
비밀번호 최대 길이(최대 4,096자)
HR Tech 플랫폼 잡코리아의 회원가입 화면입니다.
잡코리아는 조금 더 섬세한 UX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디/비밀번호/생년월일 모두 처음부터 옳은 형식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필수 정보를 입력하지 않고 다음 Input box로 넘어갔을 때
필수 정보라는 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필수정보임을 알려줌으로써 사용자가 "다음 단계로"를 누르기 전에 입력하지 않은 정보를 안내할 수 있습니다.
필수 입력란 관련 기획은 굉장히 많은 플랫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의 회원가입 후 정보기입 화면입니다.
경력, 구직, 직종, 스킬을 묻는 항목인데 전부 필수값이고
다음을 눌렀을 때 '선택해 주세요.' '필수 항목입니다.'라는 가이드 문구가 뜹니다.
만약, 필수로 입력해야 되는 페이지의 경우 정보를 입력하지 않았을 때
다음 버튼이 호버 되지 않는 형태의 UX면 더욱 좋았을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서비스의 핵심 기능도 아닌데, 그렇게 꼼꼼하게 기획해야 할 이유가 있나?
싶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회원가입/로그인 그리고 온보딩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서비스의 첫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사용자 경험이 안 좋으면 추후 사용하게 될 서비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시로, 직전에 소개한 잡플래닛의 경우 "제휴 대학" 소속 학생이면 기업 정보를 열람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명 검색 - 잡플래닛 기업정보 결과 노출 - 잡플래닛 접속 - 회원가입 루트로 들어온 저는 이 사실을 몰랐고, 기본 메일 계정으로 입력했다가 이 사실을 알고 학교 웹메일로 다시 가입을 했습니다.
만약, 회원가입 페이지에서 "제휴 대학 학생은 웹메일로 가입 시 정보 열람이 가능해요!" 같은 카피가 있었다면 번거로운 과정을 줄이고 제가 원하는 기능을 이용하는데 도달하는 시간이 더 짧아졌을 것 같아요.
물론.. 회원정보를 더 많이 얻기 위한(?) 의도 일수도 있지만 가입 여정에서는 서비스의 포문을 여는 만큼 친절하게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사례였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사용자 경험에 대한 연구, 레퍼런스, IT프로젝트 관련 이야기를
꾸준히 업로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