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어둠을 더듬어
그가 다가오면
파릇한 안도가 잔디처럼 펼쳐지고
그의 양손이 얼굴을 감싸면
세상은 탄산수처럼 환해진다
문질러도 사라지지 않는
동그란 자국
그를 기억하는 붉은 증거
하얀 입김으로 뿌연 시름을 지우고
푸르게 터오는 새벽을 맞는다
이제는
그를 놓을 수도
놓아줄 수도
솔향의 낭만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삶 이야기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일상을 기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