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샘 평영원데이
오늘의 재미, 평영 원데이 클래스에서 찾다
평영은 오래 해왔지만, 늘 뭔가 어설펐다.
팔과 다리를 다 써도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없었고,
특히 내 동작이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 감조차 안 잡혔다.
그래서 오늘, 아크샘의 평영 원데이 클래스에서
드디어 내 평영을 제대로 분석받고 왔다.
“너의 문제는 콤비… 가 아니라 발차기”
강습은 이렇게 시작됐다.
아크샘이 한 명씩 영법을 보고 동영상촬영하며
각자의 문제점별로 레인을 나눴다.
콤비.
발차기.
팔.
나는 ‘콤비 문제‘ 레인으로 배정되었고,
솔루션은 처음 접한 방식이였다
일단 헬퍼부터 배에 차고 훈련하기.
헬파라면 아이들 수영강습 때나 초급반 때 보고는
내가 직접 차본적은 없었다
방법은 간단했다.
수면에 엎드려
팔을 펼 때 다리를 접고
팔을 접을 때 다리를 차기
말로 들으면 간단한데, 몸이 안 따라줬다.
오른팔-오른 다리가 같이 나가는 바보 행군처럼
처음엔 팔과 다리가 따로 놀았다.
하지만 몇 번 반복하니 점점 박자가 맞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시 영상을 보신 아크샘께서 콤비가 아니라 엉덩이가 쳐진 발차기 문제라고..
내 몸이 엉덩이가 처지고, 스트림라인이 무너져서
효율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
그래서 헬파를 다시 등으로 돌려 발차기 훈련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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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차기는 뒤가 아니라 아래로!”
이번엔 고관절을 접고 발을 아래로 차는 훈련.
수영장 물 밖으로 상체만 나오게 엎드려
고관절을 접어 수영장 벽까지 허리를 구부려주는 지상훈련을 했다.
그리고 차는 방향!
뒤가 아니라 아래로, 아래로!
발을 차는 게 아니라 무릎을 펴주는 느낌으로.
그렇게 지상훈련 무한 반복.
물 밖에서 한참 상체를 내놓고 있으니
으슬으슬 한기가 올라왔지만, (나는 한기가 들면 정신 못 차리거든)
그래도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면 하고, 까라면 까야지.
그다음엔 물속으로 들어가 또 무한 반복.
그렇게 1시간 반을 꽉 채우고,
예정된 시간보다 10분 더 열강해 주셨다.
마지막으로 다시 영상을 찍어서 비교해 봤는데,
오… 제법 발차기가 그럴듯해졌다.
아까 그 제자리 발차기 같던 내가 멎나 싶도록
⸻
“이제부터 다시, 차근차근”
오늘을 계기로 알았다.
내 평영의 문제는 단순한 콤비가 아니라 스트림라인 붕괴였다.
발차기는 뒤가 아니라 아래 방향으로 밀어야 했다.
몸이 물 위에서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감각을 익혀야 한다.
사실, 수업 중에는 ‘이게 될까?’ 싶었는데
마지막 영상에서 확실히 개선된 모습을 보니
조금씩 길이 보이는 기분이다.
이제 남은 건 연습뿐!
이제부터는 물속에서 더 부드럽게, 더 효율적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
“근데, 나 헬파 차고 있었던 거였어?ㅋㅋ”
집에 도착해서 시간이 좀 지나니
아크샘께서 오늘 찍어주신 영상을 보내주셨다.
확인하는 순간, “어? 나 헬파 차고 있었잖아?”
그새 까먹고, 마치 내가 혼자서 해결한 것처럼 뿌듯해하고 있었네.
이제 진짜 헬파 없이도 그럴듯한 발차기가 나오길!
오늘의 재미,
내 평영 인생의 새로운 시작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