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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7. 2023
기술특례상장평가 예비기평 활용 전략
기술특례상장
안녕하세요. 기술특례상장평가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정혜윤 변리사입니다.
2005년 처음 도입된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혁신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거나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들을 대상으로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기술특례상장이 처음 도입된 이후, 많은 발전과 변화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처음 제도가 만들어진 것은 신약 개발에 자금이 많이 필요한 바이오 기업들의 자금 조달 루트를 열어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술특례상장제도가 발전해 오고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성장해 오면서, 이제는 더 이상 바이오 기업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분야의 기업들에게 열려 있는 제도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바이오 신약, 의료 기기,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기술, 보안, 자율주행, 화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기업들이 기술특례상장평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특례상장평가를 거치는 수많은 기업들이 모두들 꼭 거치는 단계가 있습니다. 바로 예비기평입니다.
예비기평은 실제 기술 평가를 받기 전에, 전문평가기관에 동일한 평가를 받아보는 것입니다. 즉,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비기평은 모의고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비기평은 본기평을 수행하는 전문평가기관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평가 수수료(보통 2,000만 원 정도의 평가 수수료)를 평가기관에 지불하고 모의고사와 그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예비기평과 본기평의 차이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예비기평을 잘 활용할 수 있는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비기평과 본기평, 어떤 점이 다른가요?
01. 동일한 평가 기관
본기평은 TCB 7개사 (기술보증기금, 나이스평가정보, 나이스디앤비 등 )와 정부산하 연구기관 17개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에서 진행됩니다.
예비기평은 본기평을 수행하는 평가기관들 중 일부 기관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 서비스입니다. 대표적으로는 나이스디앤비, 이크레더블 등이 예비기평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02. 동일한 평가 절차
본기평을 위해서 기업들은 전문 평가기관에 기술평가 신청서와 함께 기술사업계획서를 제출합니다. 전문평가기관은 기술사업계획서를 통해 기업의 대략적인 내용을 파악한 후, 해당 분야에 적합한 평가 인력들을 꾸려 평가를 진행합니다. 일반적으로 평가는 2번의 실사로 진행되며, 첫 번째 실사는 기업의 사업계획서 관련 내용 발표, 그리고 두 번째 실사는 질의응답과 시연 등으로 진행됩니다.
예비기평은 본기평과 완전히 동일한 절차로 진행됩니다. 예비기평 역시 2번의 실사를 통해 진행되며, 평가 기간은 본기평과 예비기평 동일하게 평균적으로 6주가 소요됩니다.
다만, 여기서 차이점은 본기평의 경우에는 평가자들에 대한 신상 정보가 비공개되지만 예비기평은 평가자들의 신상이 비공개가 아니기 때문에 명함 교환도 가능하며, 좀 더 편하게 평가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02.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영향을 주지 않는 모의고사
기술특례상장에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2개 기관에서 A 등급 또는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합니다. 다만, 예비기평의 경우에는 상장 예비심사 청구와 관련 없는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예비기평으로 받는 등급은 IPO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가끔 기업에서 예비기평 결과가 좋으면 본기평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닌지? 여쭤보시지만, 사실 두 개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절차로 예비기평에서의 결과는 본기평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03. 평가 결과 보고서 제공 및 해설
본기평의 경우 기업들이 기술성 평가에 대한 결과만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의 어떤 점이 부족해서 이러한 점수가 나왔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반면, 예비기평의 경우 기술성 평가 후 본기평 때 한국거래소에 제출되는 것과 동일한 full 보고서가 기업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기업들은 구체적으로 우리의 기술과 사업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Full 보고서를 잘 뜯어보시면, 어떤 점을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아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평가기관의 경우에는 기술성 평가 보고서 외에 추가적으로 그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합니다. 항목 별로 어떤 점이 부족해서 점수가 이렇게 나왔고, 어떤 점은 이미 모든 조건이 충족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보완하지 않아도 된다는 평가 결과 내용을 공유해 줍니다.
예비기평 활용 전략
전략 01. 모의고사를 통한 부족한 부분 확인
모의고사라는 별명에 맞게, 예비기평을 통해 기술성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으며, 평과 결과물을 통해서 어떤 점이 부족하고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비기평과 본기평은 완전히 동일한 절차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예비기평을 해본 기업들은 아무래도 본기평 때 좀 더 수월하게 절차를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실사 진행 방법이나 평가기관의 심사위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연습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핵심적인 활용 방법은 부족한 항목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비기평 평가 결과 보고서가 기업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기업들은 해당 보고서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 어느 부분이 부족해서 점수가 낮은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기평 신청 전에 해당 항목을 보완하여 실제 기술특례상장평가 절차에 돌입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full 버전의 보고서를 기업에서 받아보시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완을 해야 최고점을 받을 수 있는지 명확하게 알기 어려운 것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이럴 때는 평가 기준을 명확하게 잘 알고 있는 전문 컨설팅 기관을 통해 해당 항목을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확인하고 넘어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비기평 후 일부 평가기관에서는 직접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통해 심사를 진행했던 전문위원들에게 어떤 부분이 부족해서 해당 점수가 나왔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컨설팅과 예비기평을 잘 활용하시면 기업이 가진 역량을 본기평에서 최대한 잘 표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전략 02. 예비기평을 통한 평가기관 기피
예비기평을 통해 본기평을 연습하시는 것 외에, 가장 큰 활용 방안이 평가기관 기피 전략입니다.
평가기관들 중에서 특정 평가기관들은 기술성 평가를 엄격하게 수행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기술성 평가에서 아예 AA 등급을 준 적이 없는 평가기관도 있으며, 그러한 평가기관에서 본기평을 받으면 다른 평가기관보다 1개 내지 2개 등급이 더 낮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엄격하게 평가를 하기로 유명한 평가기관에서 예비기평을 받으실 경우, 본기평에서 해당 기관의 지정을 피하실 수 있습니다. 본기평은 2개의 평가기관에서 평가가 진행되는데, 2개의 평가기관은 기업이 지정할 수 없습니다. 이때, 예비기평을 했던 기관은 제외하고 2개의 기관이 선정됩니다.
정리해 보면, 예비기평은 모의고사를 통해 기업의 상태를 진단해 보는 것 외에도, 엄격한 평가기관을 본기평에서 만나지 않는 방안으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예비기평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예비기평에 대해 다른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 주세요.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는 한국거래소와 나이스디앤비에서 기술특례상장평가를 직접 총괄하고 평가했던 전문가들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활이 걸린 상장인 만큼 전문위원으로 수년간 상장평가를 총괄했던 전문위원들에게 컨설팅을 받아보세요.
저자 소개 | 정혜윤 변리사
정혜윤 변리사는 한국거래소와 나이스디앤비에서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술특례상장평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또한, 국내 유수의 투자회사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동하며 수준 높은 해외 딥테크 기술들을 다룬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IT와 BM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기술 기반 기업들의 기술특례상장평가 및 지식재산권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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