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평가
안녕하세요.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 정혜윤 변리사입니다.
기업들의 성장 전략이나 성장 단계에 따라, 두 개 이상의 사업 부문을 운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기술특례상장평가 전략이 중요한데요. 이번 칼럼에서는 사업 부문이 여러 개일 경우의 기술특례상장평가 전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개 이상의 사업 분야에 대해 기술특례상장평가를 받으시는 것이 가능합니다.
기술특례상장평가를 신청하실 때, 사업분야를 여러 개 지정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 사업분야의 산업/기술 분야가 상이해도 평가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사업 분야 A, B에 대해서 A는 바이오의료기기 산업, B는 IT 산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두 개 이상의 사업에 대해 모두 평가를 받으실 경우 득과 실이 분명히 있습니다.
두 가지 사업 각각에 대한 성장성을 인정받음으로써, 성장성이 매우 뛰어난 기업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또한, 사업 부문들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통해 긍정적인 사업성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여러 가지 사업에 대해 평가가 진행될 경우, 평가 비중이 분산되어 핵심적이고 유력한 산업이 상대적으로 덜 강조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사업 분야로 평가받았을 때의 득과 실, 실제 제가 진행했던 상장 평가 사례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술특례상장평가의 심사위원은 비공개가 원칙이기 때문에, 기업명은 이니셜로 표시하였습니다.)
I 社는 상장평가 전략을 잘못 세워서 기술성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던 케이스입니다. 심사위원으로서 가장 안타까웠던 사례인데요. 해당 기업의 사례를 통해, 두 가지 사업 부문으로 평가를 받았을 경우 어떤 평가가 이루어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I 社는 차량 관련 사업과 해당 사업과 관련성이 전혀 없는 리테일 관련 사업 2가지를 영위하고 있었습니다. 차량 사업과 리테일 사업의 근간이 되는 기술은 공통되었으나, 양 사업의 방향성은 전혀 상이하였습니다. 여기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2가지 이유가 발생합니다.
첫째, 매출이 나오지 않는 리테일 사업을 주 사업으로 강조
I 社는 차량 사업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었으며, 리테일 사업에서는 아직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기술특례상장평가 실사에서 I 社는 리테일 사업에 대해서만 설명하시고 차량 사업에 대해서는 설명을 전혀 하지 않으셨습니다. 향후 기업이 키워나가려는 사업이 리테일 사업이기 때문에 리테일 쪽에 집중해서 평가를 받으신 것이었습니다.
심사위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차량 사업은 수년간 이어진 대기업 거래처가 있고, 어느 정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Pre-IPO 단계의 사업입니다. 반면, 리테일 사업은 이제 시작 단계이며, 기술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Pre-A 단계의 사업입니다.
두 가지 사업 분야가 있는데, 기업이 향후 먹거리이며 주력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사업이 Pre-A 단계 수준이라면, 좋은 평가를 줄 수 없습니다. 심사위원들은 기업이 제시하는 향후 계획을 반영해야 합니다. 심사위원들이 기업의 의사에 반해서, 차량 사업에 대한 비중을 임의로 늘려서 평가할 수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기술적인 검증과 시장에서의 검증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리테일 사업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할 수 없었습니다.
둘째, 사업의 방향성에 비해 부족한 기업의 인력과 계획
또 다른 문제점은 신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의 인력이나 계획이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아직 검증이 충분히 되지 않은 사업 부문이라고 하더라도, 신사업을 뒷받침하는 기술력이 충분하고, 치밀한 사업 계획과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이 있을 경우에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I 社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기술 인력이 차량 사업에 집중하고 있었으며, 향후 주 사업이 될 리테일 사업에 대해서는 개발 인력이나 경영 인력이 극히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주사업에 대한 명확한 사업 전략이 뒷받침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어, 최종적으로 BBB 등급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J 社는 2개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사업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인정받아 상장평가를 통과하였습니다. J 社의 주 사업은 비침습 연속혈당 측정기 개발 사업이었으며, 추가된 신사업은 혈당 측정 관리 플랫폼이었습니다. 연속혈당 측정기 사업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었고, 플랫폼 사업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였습니다.
위의 I 社와 다른 점은 시장에서 검증된 비침습 연속혈당 측정기 개발 사업이 주 사업이었다는 점, 그리고 신사업과 주 사업이 연관된 사업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기존 사업의 고객을 신사업의 고객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즉, 2개 사업으로 평가를 진행하면서 해당 사업들 간 유기적인 관련성 및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여, 상장평가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여러 개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에 대한 상장 평가 사례를 말씀드렸습니다. 기술특례상장평가를 준비하시는 기업들 모두 성공적인 IPO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더클라쎄의 도움이 필요하신 기업들은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는 한국거래소와 나이스디앤비에서
기술특례상장평가를 직접 총괄하고 평가했던 전문가들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활이 걸린 상장인 만큼 전문위원으로 수년간 상장평가를 총괄했던 전문위원들에게 컨설팅을 받아보세요.
저자 소개 | 정혜윤 변리사
정혜윤 변리사는 한국거래소와 나이스디앤비에서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술특례상장평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또한, 국내 유수의 투자회사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동하며 수준 높은 해외 딥테크 기술들을 다룬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IT와 BM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기술 기반 기업들의 기술특례상장평가 및 지식재산권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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